[아시아라운드업 6/24] 아웅산 수치, 또다시 로힝야 난민 ‘진실게임’


[아시아엔=편집국] 1. 겨울 폭설 日 후쿠이市, 전 직원 급여 5.8% 삭감

-지난 겨울 기록적 폭설 일본 후쿠이(福井)현 후쿠이시 공무원 급여 평균 5.8% 삭감키로 조례개정안이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됐다고 NHK가 보도.

-관리직은 급여와 직무수당 모두 10%, 비관리직은 직급에 따라 2.5%에서 8%까지 5단계로 나눠 평균 5.8% 삭감. 급여 삭감은 혹서기인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9개월간 적용된다고.

-후쿠이시 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작년 기준 월급여 32만100엔(약 320만원)인 직원은 9개월간 17만2천엔(약 170만원)이 깎여 매달 1만9천엔씩을 적게 받는 셈.

-이같은 사정은 지난 겨울 37년만의 일본 호쿠리쿠(北陸)지방 폭설 때문. 2월 7일 140㎝ 적설 등 엄청난 적설로 후쿠이현과 이시카와(石川)현 연결 국도에서 차량 1500대가 갇혀 3일간 물류 타격.

-이 바람에 후쿠이시의 동절기 제설비용이 예년의 7.4배인 50억엔(약 500억원)이 소요됨. 시는 제설예산으로 감당이 안되자 특별교부세 16억엔, 시 재해대책기금 전액인 8억엔, 저금에 해당하는 재정조정기금 전액 7억4천만엔 등 가용예산을 총동원했으나 작년 일반회계에서 2억엔 적자 냄.

-이에 따라 시는 공무원 임금 삭감 외에 △공공사업 151개 중지 또는 연기 △공립중학교 운동장 정지공사와 문화회관 이전 및 개축공사 등 모두 중지 또는 연기 △100세 맞는 노인들 장수축하금도 종전 3만엔에서 1만엔으로 줄임.

-직원 임금 삭감에 노조는 애초 반대했으나 2주에 걸친 5차례 협상 끝에 젊은 직원의 삭감률를 억제하는 선에서 노사합의 이뤄냄.

2. ‘총선 전자개표 부정시비’ 이라크, 결국 손으로 재개표

-최근 총선에서 전자 투개표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이라크가 부정선거 시비 끝에 투표용지 손으로 재개표하기로 최종 확정.

-이라크 연방최고법원은 지난달 12일 실시된 총선과 관련, 의회가 손으로 다시 개표해야 한다고 개정한 법을 합헌으로 판단. 연방최고법원은 “선거 과정을 정비하고 유권자의 신뢰를 복원한다는 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 손으로 다시 개표한다는 법안은 위헌이 아니다”라고 발표.

-앞서 이라크 의회는 지난 6일 이번 총선의 전자 개표 결과를 무효로 하고 일일이 손으로 재개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가결. 총선 투표 유권자는 모두 1100만명 정도로 파악됨.

-이라크 중앙선관위는 두달 정도 걸리던 총선 투개표 기간 단축과 투명성 제고 위해 이번에 전자 투개표 시스템을 한국업체에서 7만대 수입했으나, 국가적인 논란이 되면서 결국 수(手)개표로 원상 복귀.

-지난달 총선 뒤 이 시스템과 관련해 쿠르드족, 수니파 정파를 중심으로 해킹, 조작 의혹 제기됨. 이미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30일 전체 5만6천개 투표소 가운데 1021개 투표소의 개표 결과를 부정선거 의혹을 이유로 무효로 한다고 밝힘. 또 신원 확인 불확실했던 재외국민 투표와 니네베, 안바르, 디얄라, 살라후딘 등 4개 주의 난민촌에서 이뤄진 거소 투표도 무효로 함.

-이번 총선에서는 강경 시아파 지도자이자 반외세 민족주의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알사이룬 정파가 328석 가운데 최다인 54석을 차지하는 이변 발생.

-재개표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알사드르 정파가 의석을 잃는다면 이들의 강한 반발로 이라크 정국 큰 혼란 우려.

3. 아웅산 수치 “불교도와 로힝야 간 긴장 부추긴 건 외세”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면서도 자국에서 벌어진 로힝야족 학살과 ‘인종청소’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가 주류인 불교도와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간의 갈등 원인을 외국의 비판으로 돌리는 듯한 언급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음.

-수치 자문역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3일 미얀마를 방문한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에게 “외국에서 온 증오에 찬 표현들이 미얀마 공동체 간의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한다”고 말함.

-수치는 또 (버기너 특사에게) “신뢰할 만한 사실 확인 수단과 함께 유엔과 국제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고 함.

-이에 버기너 특사는 “증오와 폭력 선동 행위를 비판하는 것이 중요하며 종족 간에 형성된 긴장을 풀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함.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 반군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오랫동안 핍박받아온 동족을 위해 싸우겠다면서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지난해 8월 25일 미얀마 경찰 초소와 군 기지 등을 급습하자 미얀마 정부와 군은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병력을 동원, 대대적인 토벌작전에 나섰음.

-이 과정에서 수천명이 죽고 70만명에 이르는 난민이 전쟁의 화마를 피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대피하며 국제문제가 됨. 특히 난민들은 미얀마군이 양민을 학살하고 성폭행, 방화, 고문을 일삼으며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국경 밖으로 몰아냈다고 주장.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인종청소’로 규정해 제재와 국제재판소 기소 등을 추진하는 등 수치에 대한 여론은 갈수록 악화됨.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