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22] ‘러시아월드컵’ 최대 승자는 이란여성


[아시아엔=편집국] 1. 이란-스페인전 승자는 여성…이란축구장에 여성 입장 허용

-여성 입장이 금지되던 이란의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37년만인 20일 밤 10시30분(현지시간) 여성 축구팬들이 스페인과의 경기를 단체로 관람

-애초 여성은 가족을 동반해야 한다고 공지됐으나 현장에서는 여성만 입장해도 제지하지 않았으며 남녀관객의 구역도 구분되지 않았음

-‘자유’라는 뜻의 아자디 스타디움의 이름과 달리 ‘금녀의 영역’인 이곳은 이란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상징처럼 여겨져 왔음. 종종 여성 축구팬이 남장하고 몰래 이 경기장에 들어오기도 하는데 경찰은 신원을 추적해 체포해옴.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종교화되면서 1981년 10월5일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국내 프로축구 경기를 마지막으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했음.

-이슬람권에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 금지는 남성 관람객으로부터 욕설이나 성범죄를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보편적임.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월 이를 허용했음.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주장해온 여성 부통령 마수메 엡테카르도 아자디스타디움을 찾았음

2. 모디 총리, 문재인 대통령 트윗에 한국어로 “인도에서 만나 뵙기를” 화답

-21일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 축하 글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어로 화답해 화제가 되고 있음.

-모디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의 글을 옮긴 뒤 “세계 요가의 날을 함께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의 많은 분들께도 요가가 선사하는 행복과 평화가 전해지기 바란다”고 한국어로 씀

-모디 총리는 또 “문재인 대통령님을 인도에서 만나 뵙기를 바란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평화와 진전,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임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요가의 본고장, 인도의 모디 총리님으로부터 ‘세계 요가의 날’을 함께 기념했으면 좋겠다는 서한을 받았다”면서 “모디 총리님과 인도 국민들에게 각별한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김.

-문 대통령은 또 “자연과 사람뿐만 아니라 마음과 몸의 조화를 추구하는 요가는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요가가 지향하는 것처럼 행복한 삶과 평화가 더욱 널리 퍼지길 기원한다”고 덧붙임.

-모디 총리는 지난해 5월 10일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승리한 직후 트위터에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글을 한국어로 올린 바 있음

3. 터키 대선·총선 24일···에르도안 과반 득표 여부 주목

-작년 개헌에 따라 대통령중심제로 바뀐 대선·총선이 애초 내년 11월 예정됐으나, 1년 5개월 앞당겨 24일 실시됨.

-선거 최대 관심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과반 득표와 그가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의 과반 의석 유지 여부에 있음

-에르도안이 50% 이상 득표를 못하면 다음달 8일 결선투표에서 양자 대결을 벌이게 됨. 마지막 공표된 여론조사에선 에르도안 지지율은 50±3% 수준으로 과반 득표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옴.

-특히 막판으로 갈수록 에르도안 지지율이 하락하고, 쿠르드계의 투표 행태에 따라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무하렘 인제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있음

-그러나 “선거전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진행됐다”는 야당의 지적처럼 선거의 공정성이 의심받고 있음

-만일 에르도안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이론적으로는 2033년 또는 그 이후까지도 집권할 수 있다고 함

-총선의 경우 여당인 AKP가 의회 600석 가운데 과반을 달성할지 관심사임.

-여론조사에서 AKP와 ‘민족주의행동당(MHP)’이 구성한 선거연대 지지율은 48.7%(각각 42.9%와 5.8%)로 나타나 AKP 단독으로는 과반에 미달할 것이 유력함

-따라서 여소야대 의회가 탄생한다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연정 모색이 예상됨

4. 말레이 전·현직 총리 비자금 의혹 놓고 연일 공방

-지난 5월 9일 총선에서 야권연합을 이끌고 압승해 61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마하티르 총리의 19일 “나집 라작 전임 총리가 횡령과 정부자금의 뇌물 유용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말레이 전·현직 총리가 연일 설전

-권좌에서 밀려난 나집 전 총리는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2009∼2015년 45억 달러(약 5조원)의 국고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반부패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음.

-하지만 나집 총리는 ‘1MDB 스캔들’에 대해 “내가 알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나는 1MDB 자금이 (부동산과 사치품 같은) 그런 물건을 사는데 쓰이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함

-지난 2015년 그의 개인 계좌에서 발견된 6억8100만달러(약 7550억원)의 뭉칫돈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정치기부금이며, 경찰이 자신의 집에서 압수한 315억원 상당의 현금과 외화, 명품핸드백 등은 대가성 없는 선물이라는 종전 주장을 반복함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21일 <말레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가 직접 서명을 한 사안을 몰랐다는 말을 누가 믿겠느냐. 42억 링깃(약 1조1천600억원)에 달하는 1MDB의 대출원금이 드나드는 모든 과정에 그의 서명이 있다”고 비판함.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달 취임 직후부터 적폐청산의 기치를 내걸고 1MDB 스캔들의 진상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도 두 차례에 걸쳐 나집 전 총리를 소환조사한 뒤 돈세탁과 횡령 혐의로 그를 기소할 것을 검찰에 권고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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