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자 70여명 ‘한반도 평화통일 선언문’ 채택

2018 세계기자대회 <사진=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협회 주최 세계기자대회 참석 50여국 기자

“한반도 안정·평화의 길 나아가도록 적극 협조할 터”

[아시아엔 편집국] 미국·중국·스위스·브라질·이집트·말레이지아·뉴질랜드 등 ‘2018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세계 50여개국 70여명의 각국 기자들은 지난 10일 송도컨벤션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 주최로 열린 대회 참석 기자들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 이후 이어진 남북한 고위급 대화를 계기로 남북한 화해 협력과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며 “이에 50여개 기자 70여명은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새봄이 도래하길 소망하면서 평화선언문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평화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세계평화와 직결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남북한의 대화 국면 조성에 적극 지지하고 △미·중·일·러 등 주변국은 물론 전세계 국가들은 한반도가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함께 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정규성 회장은 “4월말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미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5월 첫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봄, 세계평화의 봄이 무르익어가는 좋은 징조”라며 “이같은 일들이 한국기자협회 주최 세계기자대회 기간 중에 열린 것은 참석자들이 모두 ‘평화의 전도사’이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제주 4.3사건 현장 찾아 희생 도민 넋 기려

앞서 세계기자대회 참석자들은 9일 제주도 4.3 평화공원을 찾아 무고하게 희생된 제주도민의 넋을 기렸다. 이들은 평화공원 내 ‘역사의 동굴’을 관람하고, 4.3사건 국내 최고 전문가인 한겨레신문 허호준 기자의 특강을 들은 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너븐숭이로 이동해 여섯 살 어린 나이에 현장에 있던 고완순(77)씨의 목격담을 청취했다.

허호준 기자는 2010년 ‘냉전체제 형성기의 국가건설과 민간인학살–제주 4.3사건과 그리스내전의 비교를 중심으로’ 제주대에서 박사학위(정치학)를 받았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공권력의 무력 진압 과정에서 주민 3만여명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자주독립국가 건설’을 요구하는 제주도민들의 움직임을 미군정이 대량검거와 테러로 진압하자, 도민들은 무장봉기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미군정이 ‘불순세력의 음모’로 판단해 도민들을 집단 학살하고 강경토벌작전에 나서 피해가 컸다.

정부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통해 4.3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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