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주도권 둘러싼 미국-일본-인도 3국과 중국의 ‘동상이몽’

[아시아엔=닐리마 마터 <아시아엔> 인도 특파원] 집권 2기를 맞은 시진핑이 마침내 마오쩌둥의 반열에 올랐다. 그의 ‘신시대 사회주의 사상’이 공산당 헌법에 오른 것이다.

2027년까지 권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진핑은 서방의 몰락을 지적하는 동시에 중국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 주석은 이미 아시아권에선 그 세력을 과시해왔으며, 신 실크로드 ‘일대일로’를 통해 전세계로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있다. 남아시아에선 인도 만이 일대일로에 뜻을 같이 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로 남아있다.

10월 17일 벵골만에서 실시된 미국-일본-인도 3국 합동훈련 <사진=AP/뉴시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맞서기 위해 미국, 일본, 인도 3국은 최근 뉴욕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주요 항구들과 인프라의 구축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역내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담겨 있다. 회담이 열린 뉴욕에서 이해관계국들은 3,000km에 달하는 파키스탄-중국 경제회랑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015년 양국은 일대일로 하에 500억 달러(약 55조원)에 규모의 투자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포식성 무역-투자’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일전의 성명에서 틸러슨은 파키스탄과 중국을 지역의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이라 표현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을 만들기 위해 미국과 인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영향력은 커져가고 있지만, 인도만큼의 책임감을 보이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월 말 인도를 방문한 틸러슨은 미국과 인도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은 국제정세 안정과 번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과 인도의 100년대계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3국의 또다른 축인 일본을 대입하자.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일본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집권한 총리가 됐다. 이번 승리를 기점으로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도 더욱 탄력 받게 됐다. 그는 평화헌법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의 전면 행사를 가능케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지구를 들썩인 북한의 핵 도발도 아베의 권력 강화와 헌법 개정 추진에 한 몫 한 셈이 됐다.

자민당은 그들 스스로를 북한 위기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집단이라 여긴다. 아베 총리 역시 이를 위해서라면 미국, 인도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기꺼이 강화할 것이다. 물론 아베 또한 중국이 전세계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중국의 경제-정치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것이다.

지난 한달 간 중국과 일본, 두 지도자들의 권력 강화와 미국-인도의 전략적 제휴 강화는 아시아의 미래에 중대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총선 승리로 권력을 공고히 한 일본을 비롯한 미국, 인도 3국 공조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은 시진핑 독주 체제를 갖추며 이에 맞설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시아의 소리’를 서구에 전달하는 아시아기자협회와 한국기자협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서방은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들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기적인 포럼을 통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 아시아기자협회와 한국기자협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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