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멕시코 지진, 한국교민 1명 붕괴건물에 깔려 구조 기다려

멕시코 교민 이경재씨가 매몰돼 있는 현장 <사진=멕시코 교민 이만복씨 제공>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19일 낮(현시시각)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국교민 이경재(41)씨가 델바예 지역의 한 건물더미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델바예 지역은 교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나로사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경재씨는 델바예 지역의 한 건물에서 원단회사를 운영했으며 이날 사무실에서 근무중 무너져내린 건물에 깔렸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교민 이만복씨는 “붕괴 당시 건물에는 이씨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매몰된 사람 가운데 4명이 붕괴된 건물 잔재 밖으로 구조됐으나 이들 가운데 이경재씨가 포함됐는지, 이들이 생존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멕시코 현지는 밤이 깊어가면서 구조대 접근도 쉽지 않은 것오로 알려졌다.

멕시코 지진은 현지시각 오후 1시15분~오후 1시30분 사이 멕시코 시티 남동쪽 122㎞ 쁘에블라시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진규모 7.1 강진으로 최소 119명 이상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교민들은 19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각)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 이만복씨는 <아시아엔>과 전화통화에서 “교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나로사 지역의 건물들이 기울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있다”며 “다행히 이곳에서 인명피해는 없으며 폴리스라인을 쳐서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만복씨는 “교민들은 오후부터 여진 피해를 우려해 다른 지역으로 피신하고 있다”며 “론드레스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 교민 10가구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역시 급히 피신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교민 홍금표씨는 “통신시설이 손상돼 전화상태가 매우 나쁘다”며 “멕시코시티는 시 전체가 패닉상태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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