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우리 고전으로 무료 인문학 콘서트
23일부터 매월 2회 동숭아트센터서 토크쇼
EBS에서 <중용>을 강의하고 있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우리의 고전(古典)을 들고 대학로에서 대중들과 만난다. 김 교수는 그동안 방송에서 한국고전 강의를 한 적은 있으나 시민들과 직접 고전으로 소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는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이동환)과 함께 오는 23일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에서 ‘2011 도올 선생님과 함께 하는 고전의 향연’이라는 제목으로 인문학콘서트를 펼친다. 음악이나 공연 대신 고전이 펼쳐지는 토크콘서트다.
이번 인문학콘서트는 김 교수가 혼자 강연하는 대신 패널이 함께 토론을 벌인다. 한국고전번역원 이상하 교수와 전주대 오항녕 교수가 나와 ‘한시를 통해 본 퇴계와 남명’을 주제로 얘기한다.
젊은이들의 문화예술 기운이 넘실대는 대학로 한복판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 입장료는 없다.
12월7일과 21일에는 ‘퇴계와 고봉사이’, ‘갈암, 율곡을 비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내년에도 매월 첫째, 세째 수요일 인문학콘서트가 이어진다.
한편 EBS에서 <중용, 인간의 맛>을 강의하던 김 교수는 한때 프로그램 중도하차 압력에 항의해 1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김 교수는 피켓에 “인류 지혜의 고전(古典)조차 강의 못하게 하는 사회, 이 땅의 깨인 사람들아! 모두 투표장으로 가시요!”라고 적어 주목을 받았다.
도올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가 피켓과 대담에서 필요성을 성토했던 그 고전을 들고 이제 직접 대중들과 만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