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대통령에 좌파성향 구테레스 당선, 5월2일 취임···총리는 7월 총선때

[아시아엔=편집국] 지난 20일 실시된 동티모르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프랜시스코 루 올로 구테레스 전 국회의장이 승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티모르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개표 마감 결과 좌파 성향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Fretilin) 총재인 구테레스 전 의장이 57.08%의 득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그와 선두를 다퉈온 민주당(PD) 후보 안토니오 다 콘세이상 교육부 장관은 32.47%를 득표했다.

동티모르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나온 것은 독립 영웅인 사나나 구스마오가 2002년 첫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이다.

공식개표 결과는 4월 2일 확정 발표되며 구테레스 전 의장은 5월 2일 동티모르 차기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구테레스 전 의장은 구스마오 전 대통령이 이끄는 동티모르 최대 정당인 동티모르국가재건회의(CNRT)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여서 투표 전부터 당선이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구테레스 전 의장의 승리로 동티모르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구 116만의 동티모르는 1975년 포르투갈의 400년 식민통치가 끝난 뒤 인도네시아에 합병됐으며, 독립투쟁 끝에 1999년 독립투표를 거쳐 2002년 공식 독립했다.

동티모르 대통령은 의회 내 각 정파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상징적 직위에 가깝지만, 입법거부권 등 일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실질적 권한을 갖는 총리는 오는 7월 총선을 통해 결정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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