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4동 ‘마을민주주의’ 이끄는 분들···조영진·박언경·권태훈·주은경·황석연, 그리고 주민 모두
[아시아엔=황석연 독산4동 동장, 전 한겨레신문 기자] 우리마을 총회가 9일 오후 3시 독산4동 주민센터에서 열린다. 한해 동안 마을에서 해야 할 일을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논의하는 ‘마을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날 마을잔치에 직접 참여해보면 안다.
총회를 앞두고 행사를 준비하는 주민센터는 잔치집을 방불케 했다. 마을의 크고 작은 주요 공동체들은 사전 모임이나 포럼을 열어 마을의 문제가 무엇인지 논의했고 그 결과 7가지 질문을 도출했다.
1. 골목길 의류함, 이대로 괜찮은가요?
2. 버리기 아까운 물건, 어떻게 할까요?
3. 골목길 주차, 문제 없나요?
4. 골목가게, 어떻게 하면 살아날까요?
5. 아이들 행복, 엄마가 행복해야 되지 않을까요?
6. 함께 책 읽는 마을, 가능할까요?
7. 혼자 사는 시대, 함께 준비할까요?
조영진·박언경 두 주무관은 행사 큐시트를 만들고 골목길마다 펼침막으로 마을 의제를 내걸었다. 권태훈 마을팀장과 주은경 주무관은 맞이할 손님들에게 일일이 초대장을 보내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문승복 복지2팀장은 특기인 행사장 꾸미기에 여념이 없었다. 차희정 복지1팀장은 전화기 앞에 앉아 하릴없이 바쁘다.
금천의 마을지기들이 모두 모여 행사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며 문제점이 없는지 살피기를 반복하는데 구수한 덕담에 전 부치는 냄새가 주민센터에 진동한다.
지난해 우리는 ‘지지와 격려로 행복한 마을’을 만들겠다고 다짐을 하고 중단없이 마을 사업을 펼쳐왔다. 이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2년차를 맞이해 새롭게 의지를 불태운다. ‘내가 만드는 마을 & I make 독산4동!’이 바로 그것이다.
내 손으로 마을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어제와 다른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겠다는 다짐… 이런 다짐대회를 위해 모두 하나가 되어 잔칫집을 만들어준 주민들과 동주민센터 동료 공무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제 모두가 참여할 일만 남았다. 독산4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한 자리에 모여 같은 목소리로 크게 외칠 차례다.
“I make 독산4동!”
주민들의 힘을 믿는다. 서울 금천이라 좋다. 독산 사람이라 참 좋다~! 우리에게 독산4동이 있어 정말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