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종이신문 25년만에 중단···의료국제화 시대 대비 온라인 영문매체 창간

%ec%b2%ad%ec%a7%84%ea%b8%b0-%ec%82%ac%ec%a7%84_%ed%9d%90%eb%a6%ac%ea%b2%8c[아시아엔=김균열 기자] 1992년 6월 20일 창간해 만 24년 6개월 동안 의료개혁과 의사 권익 관련 보도를 해온 <청년의사>가 지난 연말 838호를 끝으로 종이신문 발간을 중단했다.

<청년의사>는 창간 후 1999년까지는 격월간 혹은 월간으로 52호까지, 2000년부터는 주간지와 온라인신문을 함께 운영해오다 창간 20주년인 2012년 3월부터 주말판으로 개편했다.

이 신문은 창간호에서 저수가의 문제점을 파헤친 이래 지속적으로 의료보험제도의 문제점 및 대안을 제시하고 의료계 내부개혁을 강조해왔다.

청년의사는 특히 무엇보다 의학교육 개혁에 주안점을 두고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의대 신설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받는 의학전문대학원제도에 대해서도 초기 단계부터 문제점을 지적했다.

청년의사는 1998년 2월과 6월 보라매병원 사건을 다룬 ‘사람을 죽이는 의사?’(42호)와 ‘의료살인, 그 형용의 모순’(44호) 등을 통해 연명의료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를 제안했다. 2009년 대법원이 국내 최초로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내린 김할머니 사건 이후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지난해 1월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됐다.

<청년의사>는 종이신문 발간 중단 이후 다음과 같은 변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째, 새로운 영문 매체를 창간할 예정이다. 2017년 2월 <Korea Bio Medical Business Review>(KBMBR)라는 이름으로 공식 창간될 새 영문 매체는 한국의 선진의료와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을 가진 전 세계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

둘째,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강화다. 청년의사는 이를 통해 콘텐츠의 질적·양적 변화와 함께 독자와의 소통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셋째, 팟캐스트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산의 강화다. 청년의사는 5년 전부터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와 <히포구라테스>를 제작해 왔고, 카드뉴스 등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온라인과 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공급해 왔다. 여기에다 올초부터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새로운 팟캐스트 ‘정신여고’(정신과 의사가 여러분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가 2017년 1월부터 ‘네이버’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며, 추가적인 팟캐스트 방송도 추진 중이다. 또한 기존의 청년의사와 코리아 헬스로그는 물론, 새롭게 창간되는 KBMBR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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