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고의 락밴드 ‘Beatles’ ‘사색의 나라’ 인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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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이홍주 대중문화평론가] 1968년 어느 봄날.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최고의 존재였던 비틀즈의 멤버 4명은?인도행 비행기에 오른다. 누구에게는 도피였다고 했고 누구에게는 재충전을 위한 휴식이라고 설명했고 또 어떤이에게는 신비한 인도음악과 힌두철학을 공부하러 간다는 목적을 밝히기도 했다.??비틀즈 멤버 중에 인도행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한 인물인 조지 해리슨 (George Harrison , 1943년 ~2001년)은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였고 한때는 영화감독이기도 했다. 비틀즈에서 리드기타를 맡았던 조지 해리슨은 인도 음악과 힌두교의 한 분파인 Hare Krishna와 요가에 심취했고 이는 그의 인생뿐만 아니라 비틀즈의 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색의 나라’ 인도를 여행했던 비틀스는 1968년 ‘마하리쉬 요기’라는 ‘영혼의 구원자’ 를 만난 후로 많은 부분이 바뀐다. 우선 인도 수도승 복장을 입고 공연에 나서기도 했고, 길게 늘어뜨린 머리는 어깨를 덮을 정도였다. 그리고 자주 환각제를 복용했고 ‘시타르’라는 인도 악기를 사용하여 신비주의적인 이미지를 생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음악들은 일회성에 그쳐야 했을 해프닝이었으며? 대중으로 부터 점점 외면을 받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리쉬케쉬’는 비틀즈가 찾았던 인도의 성지였다. 갠지스 강이 맑게 흐르고 있는 이곳은 히말라야로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 지역인데, 히말라야의 고지대에 여름동안 머물던 수행자들이 겨울이 되면 이곳으로 내려와 추위를 피하던 곳이었다. 그래서 오랜 전통도 남아 있고 수많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었다. 또한 인도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요가를 배우고 명상수련을 하기 위해 자주 찾는 명소 이기도 하다.

비틀즈는 그 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나가지만, 스승 ‘마하리쉬 요기’의 부도덕함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한참 후에 오해라고 밝혀졌지만 그들은 다시 영국으로 오게 되었다. 인도에서의 생활중에 철학공부와 더불어 앨범작업도 계속 진행했었는데? 그해 후반기에 내 놓은 《The Beatles》 앨범에 수록될 곡들의 상당수를 작곡했다고 한다. 비틀즈가 인도여행의 공백으로 인해 인기가 떨어졌다고 하는 견해도 있으나 근본적인 이유는 한동안 정규적인 순회공연을 이어가지 못한 점이었고, 특히 ‘존 레논’과 ‘오노 요코’와의 연애가 비틀즈에 대한 연예기사의 대부분이 되어버린 이유가 더 컸다는게 중론이다. 즉 비틀즈에 대한 관심보다 두 연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결국 1970년 비틀즈가 해체하기 전까지 비틀즈의 주도권은 매카트니가 잡게 되고, 그 당시를 즈음해서 ‘폴 매카트니’는 존 레논의 아들 ‘줄리안 레논’을 위해 쓴 노래인 〈Hey Jude〉를 발표함으서 결속력을 잃어가는 비틀즈를 아쉬워함과 동시에 친구에 대한 우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가장 조용한 성품의 비틀즈 멤버 ‘조지 해리슨’은 2001년 페암으로 58세의 길지 않은 인생을 마감하는데 그의 장례는 유언에 따라 갠지즈강에서 힌두교 장례절차로 진행되었다. 전세계의 수많은 팬들은 3일동안 그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갠지즈강 강둑에서 기다렸으나 의외의 지역에서 조용히 장례식을 엄수했다고 한다. 마분지 관에 넣어져 화장되었고 사후에 밝혀진 애기인데 사망하기 3개월전에 인도를 조용히 방문해 갠지즈강에서 목욕을 하고 힌두교 사원에서 기도를 하고 돌아 갔다고 한다. 또한 아내에게 갠지즈강에 자신의 유해를 뿌리는 행위는 ‘영혼의 여행을 상징’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비틀즈와 조지 해리슨. 그의 영혼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아시아의 어느 곳에 늘 머물러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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