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4] 동남아서 유혈사태로 번진 ‘슈퍼엘니뇨 저주’·인도 “담뱃갑 85% 경고그림으로 채워라”

[아시아엔=편집국]
1. 아제르-아르메니아 교전 중단 여부 두고 엇갈린 주장
–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영토 분쟁 지역에서 2일 벌어진 양측의 교전이 중단됐는지를 두고 두 나라가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음.
–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은 일방적 휴전을 선언해 교전이 멈췄다고 주장한 반면 아르메니아는 이 같은 주장이 정보전의 일환이며 교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함.
– 아제르바이잔 영토 깊숙이 위치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지배하고 있음.
– 1988년 소련 붕괴 과정에서 이 지역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독립을 선포하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독립을 저지하려는 아제르바이잔 간에 전쟁이 일어나 약 3만 명이 목숨을 잃은 끝에 아르메니아 통치 하로 들어감.
–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은 휴전 이후에도 이 지역에 대한 주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양측 국경지역에서 군인들 간에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음.

2. 유혈사태로 번진 ‘슈퍼엘니뇨 저주’
– 올해 사상 최악의 엘니뇨(적도 해수온 상승)로 인한 극심한 가뭄, 홍수 등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음.
–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2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엄습한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비 한 방울 보기 어려운 필리핀에선 급기야 유혈사태까지 터짐.
– 지난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남부의 코타바토주 키다파완에서 경찰이 농민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을 발포해 농민 3명이 숨짐. 6000여명의 시위대는 지난달 30일부터 키다파완의 고속도로 일부를 점거한 채 가뭄으로 굶주리고 있다며 정부에 쌀 1만 5000포대와 보조금을 요구해 왔음.
– 이미 필리핀 기상 당국은 올해 최대 80%까지 강우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봄. 가뭄과 이날의 소요 사태는 새달 치러지는 대선 이슈로 떠오름.
– 4년 연속 강우량 감소를 겪는 태국은 지난달 전체 76개 주 가운데 15개 주를 가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벼농사 금지령을 내림.
– 중국, 인도, 파키스탄에서도 엘니뇨로 인한 대홍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

3. 비트코인 개발자 7년만에 베일 벗나…”2주 내 정체 밝힐 것”
– 7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비트코인 개발자 ‘나카모토 사토시’의 진짜 정체가 2주 안에 드러날 전망임.
– <파이낸셜타임스>(FT)은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가 이달 7일 또는 14일에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자라고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함.
– 아직 날짜는 조율 중이지만 라이트는 조만간 자신이 암호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확인시켜줄 ‘암호화된 기적’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기자회견도 가질 전망임.
– 지난해 12월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라이트와 미국인 컴퓨터 전문가 데이브 클레이만을 비트코인 개발자로 지목함.
– 이 보도 직후 호주 연방경찰이 라이트의 시드니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으나, 라이트는 이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기록을 모두 삭제하고 영국 런던으로 피신함.
– 개발자는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로만 알려졌기에, 베일 속에 싸인 개발자를 찾으려는 노력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됨.

4. 이란-파키스탄·사우디-인도 ‘크로스오버’ 외교전 가열
– 중동의 양강이자 경쟁국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서아시아를 놓고 뜨거운 외교전을 벌이고 있음.
– 파키스탄은 군사력·안보 면에서 사우디의 전통적 우방임에도 이란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고리로 파키스탄과 밀착하고 있음.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파키스탄을 처음 방문해 에너지난을 겪는 파키스탄에 원유·가스·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함. 사우디는 지난해 3월 예멘 시아파 반군을 공습하면서 파키스탄에 지상군 파병을 요청했으나 파키스탄 정부는 법적 구속력 없는 의회의 파병 반대 결의안을 이유로 이를 거부함.
–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파키스탄을 찾은 지 1주일 뒤인 2일 사우디를 이틀 일정으로 정상방문함.
– 인도 총리가 사우디를 방문한 것도 2010년 만모한 싱 총리 방문 이후 6년 만임.
– 사우디는 모디 총리의 정상 방문을 계기로 이란에 위협받는 원유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란과 파키스탄의 접근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됨.

5. 홍콩 명물 네온사인 사라지나…4천개 업체 심야조명 끄기로
– 4천여 개 홍콩 업체가 심야에 외부 조명을 끄기로 해 홍콩의 명물인 네온사인 간판이 사라질지 주목됨.
– 대형 쇼핑몰과 호텔 등 4천여 개 업체와 기관이 ‘빛 공해’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협조하기 위해 심야에 외부 조명을 끄는데 동의함.
– 이들 업체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자발적으로 장식과 홍보를 위한 외부 조명을 끄기로함.
– 홍콩은 쇼핑가인 침사추이의 야간 불빛이 일반적인 밤하늘보다 1천200배 밝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빛 공해가 세계에서 가장 심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음.

6. 인도 “담뱃갑 85% 경고그림으로 채워라”…업계, 공장폐쇄로 항의
– 인도 정부가 이달부터 담뱃갑 면적 85%에 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문구와 그림을 포함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함.
– 이에 반발한 인도 최대 담배회사 ITC와 고프리 필립스, VST 등은 1일(현지시간)부터 공장을 닫아버리는 것으로 응수함.
– 2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새 규정에 따라 인도 담배 회사들은 이달부터 담뱃갑 면적의 85%를 흡연의 건강 유해성을 경고하는 그래픽으로 채워야함.
–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가 지분을 보유한 ITC는 새 규정에 대응하는 데 시간이 부족해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면서 규정을 명확하게 하라고 당국에 요구함.
– 인도담배협회는 업체들의 생산 중단으로 하루에 35억 루피(약 608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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