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직격탄 중국, 세계 최악의 ‘해수면 상승’으로 몸살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상승이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안에 접한 국가들이 가파른 해수상승으로 해안가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어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해수상승문제를 겪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중국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이 기상이변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2015년 35년간 중국 평균 해수면을 조사한 결과, 중국 해수는 세계평균보다 3mm 이상 상승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06~2015년 10년간 빠른 상승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 해수면은 지난 35년 동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1986~1995년 10년 동안 상승한 해수는 32mm이었지만, 이후 1996~2005년 10년 간 66mm까지 껑충 뛰었다. 중국은 해수온도가 다른 내륙국가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었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폭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닥칠 경우 해안가 주민들의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2015년 한 해 해양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1억2천만달러에 달하며, 3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중 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9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 77%가 폭풍으로 인한 파도에 휩쓸려 숨을 거뒀다. 특히 해안에 위치한 저장, 푸지엔, 광동성이 큰 피해를 입었다. <차이나데일리>는 “해수 상승으로 인한 피해액 97%가 저장·푸지엔·광동성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수면 상승문제가 악화되고 있으나 중국 해안 도시들의 대처는 안일하다. <차이나데일리>는 “당국이 안전과 효율적인 재난방지 계획을 세울 때만 해수면 상승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지난 40년간 약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