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실종 출판업자의 자백 “표지만 바꿔치기해 중국에 금서 팔아”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최근 실종된 홍콩 코즈웨이베이 서점 관계자 5명이 중국에 판매금지된 서적을 판매했다고 홍콩 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출판 관계자 5명은 허가받지 않은 서적을 불법으로 중국에 판매했다. 이들 중 3명은 현재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돼 있으며 수일 내에 석방될 예정이다.
상하이 온라인 언론매체 <더 페이퍼>(The paper)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5명의 출판 관계자가 2014년 10월부터 4000여권의 금서를 중국 28개 도시에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실종된 출판업자 5명이 운영해온 ‘코즈웨이베이 서점’은 스웨덴계 출판사 ‘마이티 커랜트’(Mighty Current)와 연관이 있어 해당 서적 출판과 판매를 담당했다고 알려졌다.
마이티 커랜트의 대표인 구이 민하이(이하 구이)는 실종된 출판업자 램을 코즈웨이베이 서점 관리자로 고용했으며, 또다른 출판업자 루이와 청에게 중국정부가 금서로 지정한 서적을 중국 본토에 판매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서적의 커버를 바꿔치기해 온라인을 통해 판매했으며, 중국 전용 입금계좌를 만들어 수익을 거뒀다.
구이의 직원이었던 루이, 램, 청은 지난 10월17일, 24일 중국 선전과 동관에 감금됐고,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고백했다.
루이는 “나는 구이의 명령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또한 구이는 서적 판매 수익의 일부분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더 페이퍼>는 램, 루이, 청의 협조 덕분에 수일안에 이번 홍콩 코즈웨이 서점을 둘러싼 의혹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