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중서점 출판인 잇단 ‘실종’···중국서 ‘금서’로 지정된 도서 7권 ②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최근 반중서적을 팔던 홍콩서점 관계자 5명이 최근 실종된 가운데 홍콩 시민들이 중국 정부의 소행을 의심하며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들은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 원칙에 따라, 홍콩은 출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 진보언론 <HKFP>는 지난 17일 홍콩에선 판매가 되고 있으나, 중국 대륙에선 ‘금서’로 지정된 서적 7권을 소개했다. 이 책들은 중국공산당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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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톈진 핵폭발 (Tianjin Nuclear Explosion)
이 책은 지난해 8월 국제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톈진(천진) 화학공장 폭발 사고를 둘러싼 음모론을 다루고 있다. 이 폭발 사고는 시진핑 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 간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에 따르면, 천진 폭발사고는 장민헝이 벌인 시진핑 암살계획으로 빚어진 참사였다. 장쩌민의 손자인 장민헝이 시진핑과의 회담을 위해 천진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시진핑을 암살하려고 했다. 이 암살계획은 시진핑의 귀에 들어왔다. 시진핑의 명령으로 급파된 요원들은 장민헝의 측근들을 추적했고, 이 과정에서 자동차의 가스 엔진이 폭발됐다. 이 폭발사고로 2톤짜리 로켓 연료에 불을 붙여 소핵폭탄이 터져버렸다. 이 소핵폭탄은 북한으로 수출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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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은래의 비밀 감정세계 (The Secret Emotional Life of Zhou Enlai)
홍콩 언론인 초이윙무이가 저술한 신간 <주은래의 비밀 감정세계>은 출간 당시 홍콩사회에 적잖은 파급을 낳았다.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로 꼽히는 주은래 중국 초대 총리가 사실은 ‘동성애자’였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초이는 “주은래의 일기와 아내 덩잉차오와 주고받은 편지 등을 분석한 결과, 주은래가 동성애자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주은래는 아내 덩잉차오와 함께 51년간 결혼생활을 이어나갔지만, 자녀는 낳지 않았다. 이에 대해 초이는 “주은래는 이성간의 결혼이 ‘출산’의 기능 외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아내 덩잉차오가 아닌, 친구 리푸징을 사랑했다.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 서적은 출간되자마자 중국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홍콩 배우 옹헤이 또한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주은래가 게이였다고 주장한 후 대륙 방송관계자의 검열을 받았으며, 중국 네티즌들에게도 비난 받은 바있다.

– 중국이란 기적의 종말(The Ending China Miracle)
최근 중국 경제에 ‘적색등’이 켜졌다. 이 책의 저자는 “그림자 금융, 국영기업 규제 완화, 그림자 금융의 폭락 등으로 인해 시진핑 호 경제개혁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며 “중국은 곧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진핑의 부패와의 전쟁 또한 중국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중국 정부가 눈감아줬던 부패와 그림자 경제가 무너지면서 오히려 중국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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