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도 못말리는 ‘동성애’ 드라마 인기···배우들 몸값도 ‘폭등’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동성애’를 다룬 중국 인기 드라마가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동성애를 다룬 인기 드라마 <중독>(Addictied)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예고영상을 제외한 나머지 본영상이 온라인 웹페이지는 물론 기타 동영상사이트에서도 사라져 네티즌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은) 동성애가 중국사회에서 화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인터넷에 올라온 동성애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할 것이라고 본다. 중국사회가 언제쯤이나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될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드라마 <중독> 본편은 유투브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유투브는 페이스북, 트위터와 함께 중국 정부가 차단한 사이트 중 하나로 중국에선 접속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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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다룬 중국 드라마 <중독> 포스터

중국 정부의 계속되는 검열에도 젊은이들의 ‘동성애 코드’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니시>(Ni Xi), <중독> 등 동성애 드라마 속 배우들이 유명 패션잡지에 커버모델로 등장하고 중국 ‘웨이보’ 팔로워 수가 늘어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인터넷소설 작가 신디 리는 “(동성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배우들이 참석하는 이벤트 티켓이 1만위안(약 1천2백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며 “특히 1995년 이후 태어난 젊은 여성들은 동성애를 소재로한 드라마, 소설에 큰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01년 ‘동성애를 더 이상 정신적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동성애 관련 콘텐츠를 강력 규제하고 있으며 사회적 분위기도 냉랭하다. 지난 1월엔 쑨원린(26)이 후난성 장사시 법원에 ‘동성애자도 결혼할 권리가 있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은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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