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반기 든 펑크밴드 ‘푸시 라이엇’ 컴백, ‘부패와의 전쟁’ 나선다

(150815) -- BUDAPEST, Aug. 15, 2015 (Xinhua) -- Russia's Maria Alyokhina (L) and Nadezhda Tolokonnikova (R), members of the Pussy Riot feminist punk rock band, talk during an interactive conversation in the Sziget Festival in Budapest, Hungary on Aug. 14, 2015. (Xinhua/Attila Volgyi)
푸시 리오트가 지난해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신화사>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부패와의 전쟁’을 위해 나왔다”

전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거머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러나 푸틴에 반기를 들고 러시아 ‘부정부패와의 전쟁’에 나선 여성밴드가 있어 화제다.

2012년 2월 반푸틴 시위를 벌이며 유명세를 탄 러시아 여성 펑크록 인디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t)이 신곡 차이카(Chaika)로 돌아왔다. 지난 3일 유투브를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선 검사 유니폼을 입은 나드야 토로코니코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 밑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며, 죄수들을 묶고 때리는 장면이 묘사된다.

푸시 라이엇의 신곡은 푸틴 대통령의 숙적이라 불리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해 12월 폭로한 영상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다. 토로코니코바는 “나발니는 나의 정치적 뮤즈다”라며 “이 영상에서 영감을 얻어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45분 길이의 폭로영상은 “반부패위원회 유리 차이카 검찰총장은 그의 직위를 이용해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을 확장시켜 영리를 취하고 있으며, 범죄집단 차포크 집안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밝힌다. 차포크는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2명을 집단살해한 범죄조직을 이끌고 있다. 나발니의 최근 심층조사 결과를 바탕을 만들어진 이 영상은 조회수 400만을 넘어서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나빌니의 폭로를 강력히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의 수석비서관은 이번 조사에 대해 ‘정치적 발언’이라면서 비난했고, 차이카는 이번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민들은 여전히 정부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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