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자·소외계층 여성 돕는 자선패션쇼 ‘파키스탄의 색’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지난 30일 파키스탄에서 ‘파키스탄의 색’(Colors of Pakistan) 자선 패션쇼가 열렸다. 라호르예술위원회와 비영리단체 ‘페이퍼미라클’(Paper Miracles)이 함께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장애를 얻은 이들과 소외계층 여성들을 위한 기금모금 활동을 위해 마련됐다. 캐나다, 독일, 일본, 네덜란드 등 각국 대사뿐 아니라 영미를 비롯한 프랑스, 터키, 폴란드 등에서 온 외교관도 이번 자선행사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각국 대사들은 전통 파키스탄 복장을 입은 채 음악에 맞춰 흥겨운 춤을 췄으며, 행사 말미에는 히로시 이노마타 일본 대사와 나님 보스니아 대사가 함께 파키스탄 국가(國歌) ‘딜 딜 파키스탄’(dil dil Pakistan)에 맞춰 뮤지컬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파키스탄의 문화적 다양성을 드러내는 각 지역 특색이 담긴 의복들을 입은 대사들의 이색 공연은 좌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스페인 지부 담당자 롤라 카스트로는 “마땅한 생계수단 없이 하루하루를 고되게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함께 주최한 비영리단체 ‘페이퍼미라클’은 2005 대지진 당시 장애를 얻은 이들과 소외계층 여성들이 폐지를 활용해 만든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며 경제적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