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빼갈’ 바이주의 화려한 외출···미국서 칵테일로 ‘대변신’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중국 증류주 ‘바이주’(白酒)가 미국에서 칵테일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와 미국 <ABC news>는?“최근 중국의 바이주가 미국 칵테일 바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선 흔히 ‘빼갈’로 불리는 바이주는 수수를 원료로 밀, 쌀, 옥수수 등을 첨가해 만든 중국 대표 증류주다. 한국의 소주처럼 마오타이주, 공보가주 등 지역별로 다양한 바이주가 생산되며,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로 유명하다.
보통 바이주를 처음 접하는 미국인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블루치즈, 버섯, 간장 맛이 난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하지만 바이주를 이용해 칵테일을 만든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이주 전용 칵테일바를 차린 사리세티 씨는 60종이 넘는 바이주 칵테일을 제조하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리세티는 “바이주가 보드카나 럼주처럼 칵테일 원료로 적합할 것이란 아이디어가 떠올라 바이주 전용 칵테일바 ‘루모스바’를 창업하게 됐다”며 “이국적인 매력으로 미국인들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바이주 칵테일은 라임 쥬스와 오렌지 비터, 아가베 시럽 등과 바이주를 섞어 만든 ‘시세임 콜라다’(sesame colada)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에 수입된 바이주는 중국 식당이나 식료품점에 한해서 판매돼 왔다. 그러나 칵테일과 만나 새롭게 탄생하며 미국을 유혹하고 있다. 바이주 수입 전문업체 CNS의 리우 부사장은 “그동안 우리는 미국인들을 상대로 바이주를 판매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이제 더욱 공격적으로 바이주 수입량을 늘려 현지 영업을 확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