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술 대탐험] 이슬람 ‘금주 율법? 불구, 아랍인 음주 점차 증가

무더운 여름, 갈증을 해소시키는데 한 잔의 술보다 더 좋은 벗이 있을까? 소주, 맥주, 위스키, 보드카 등등…. 수많은 술들이 우릴 반긴다. 우리는 과연 ‘아시아의 술’에 대해 얼만큼 알고 있을까?

<아시아엔>은 아시아 각 권역을 대표하는 명주, 한 길만을 고집해온 한국전통주 장인의 사연, 외국기자의 시각에서 본 한국전통주, 그리고 술이 터부시 되는 중동에서의 ‘술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파헤친다.

아시아의 술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아시아엔>과 만나는 아시아의 다양한 술들을 기억해 뒀다 당신의 애주 리스트에 추가하시라! ? ?편집자

<사진=AP/뉴시스>

[아시아엔=라드와 아시라프 기자] 이슬람교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동에서 ‘술’은 절대 입 밖에 내서는 안 되는 금기사항 중 하나다. 이슬람경전 <꾸란>에 따르면 음주를 할 수 없고, 술에 취하는 행위 자체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과연 모든 이슬람교도들이 이 교리를 지켜왔을까? 그리고 술에 취한다는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

술이 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슬람국가에서는 꾸준히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정신만 멀쩡할 정도로 많이 취하지 않으면, 술을 조금 마시는 것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최근 들어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실제로 주류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 무슬림이나 외국인들만이 주류판매량 증가에 일조한 것은 아니다. 이슬람교도들이 몰래 마시는 술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사학자들은 지금 우리가 즐기는 술 대부분이 중동에서 유래됐다고 말한다. 또한 일부 학자들은 술을 의미하는 ‘alcohol’이 아랍어 ‘Kohl’ 에서 파생됐다고 말한다. 물론 모든 중동국가가 술을 금지한 것은 아니다. 금지된 나라도 있고 아닌 곳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대부분 국가에서 술을 구할 수 있다. 대다수 무슬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말이다.

아랍 지역에선 술 대신 환각 성분이 있는 식물을 이용하기도 한다. 술 마셨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카트’(Khat, Qat)다. 예멘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씹으면 기분이 들뜨고 좋아진다. 주로 향신료로 쓰이는 ‘육두구’도 많이 애용된다. 주로 이라크에서 찾을 수 있고, 섭취하면 환각 증상이 나타난다.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유명한 ‘양귀비’는 법으로 금지돼있어 사람들이 몰래 집에서 키워 사용한다. 이집트에선 ‘스위카(Sweeka)’란 식물이 유명하다. 걸프 지역이나 수단에선 환각 성분이 있는 잎을 종이에 말아 담배처럼 만드는데 직접 피우지는 않고 씹기만 한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이슬람교도들은 술을 마실 수 없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일부 이슬람교도들은 술을 마시며, 술의 대용품을 만들어 즐기기도 한다. 번역 김아람 인턴기자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인 팔레스타인에서 맥주를 따르고 있는 종업원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인 팔레스타인에서 맥주를 따르고 있는 종업원 <사진=신화사/뉴시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