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라운드업 12/21] 필리핀서 50대 교민 피살·아키히토 일왕·아베 총리, 위안부 법정공방 본격화
[아시아엔=편집국]
1. 필리핀 교민 또 총격 피살…한국 경찰, 사상 첫 수사팀 파견
– 필리핀 마닐라 남쪽 말바시에 있는 자택에서 한국인 교민이 4인조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함.
– 당시 집에는 필리핀인 부인과 아기도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고, 조 씨만 사망한 것으로 전해짐.
– 이로써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교민이 11명으로 늘어남. 경찰은 사상 처음으로 현지에 수사팀을 급파해 공조 수사를 벌이기로 함. 이는 11월초 한국과 필리핀 경찰 총수가 양자회담에서 합의를 통해 나온 조치로, 한국 경찰이 외국에서 발생한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것은 사상 처음임.
2. 中 선전 산사태로 59명 실종···공사 흙더미 무너진 ‘인재’
– 지난 20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남성 36명과 여성 23명 등 59명이 실종됨.
– 조사결과, 공사 후 쌓아놓은 흙더미가 무너진 것이 원인으로 드러났음. 이에 중국 국토자원부는 이번 산사태를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규정함. 선전시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에 착수한 상태.
– 이번 산사태로 헝타이위 산업단지의 10만㎡에 달하는 면적에 걸쳐 노동자 숙소 2채를 포함해 22개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59명이 실종됐으며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
3. ‘죽음’의 역설…’장례시장’ 日 경제 도우미로 뜬다
– 세계에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일본에서 ‘장례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음.
–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일본 도쿄에서 장례 관련 엑스포인 ‘엔덱스(Endex)’가 성황리에 개최돼, 관(棺)은 물론 관에서 쓸 베개와 다다미 깔개를 비롯해 운구차, 유족들이 입을 상복, 재를 담을 항아리, 비석, 문상객 답례품 등 수백 가지의 물품이 전시됨.
– 최근 들어선 장례 시장에도 ‘럭셔리’ 열풍이 불고 있음. 특히 사후 지구를 떠나 우주여행을 하고 싶은 이들이 많아지면서 화장한 재를 우주 공간에 뿌려주는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음.
– 현재 일본의 장례 시장 규모는 410억 달러(약 49조원). 2038년에는 한 해 170만명이 숨질 것으로 추산돼 장례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
4. 中 베이징 사흘째 스모그 ‘적색경보’, 21일부터 전면 휴교
– 중국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사흘째 국제 기준치의 10배에 달하고 있음. 이에 따라 21일부터 베이징 시내 유치원과 초, 중, 고교가 전면 휴교에 들어감.
– 베이징시와 허베이성 한단에는 스모그 적색경보가 내려졌고, 톈진시와 허베이, 산시, 산둥성 일부 지역에도 스모그 경보가 발령 중.
– 당국이 차량 홀짝제를 실시하고, 대기오염 공장과 건설 공사를 중단시키는 등 비상조치를 펴고 있지만 대기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있음.
5. 아키히토 일왕·아베 총리에 위안부 책임 묻는다
– 아키히토 일왕, 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 최고위층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책임을 가리기 위한 법정공방이 본격화될 예정임.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위안부 할머니 측은 28일 도쿄를 찾아 소장을 직접 전달하고 재판진행을 위한 준비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임.
– 일왕과 총리를 상대로 한 소송은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음.
– 미국 법원은 식민지배 등에 따른 인도주의에 반한 죄의 경우 시효나 발생장소에 상관없이 관할권을 폭넓게 인정하며 거액의 배상 판결을 내리는 추세임. 이에 일본은 미국 내 수십 개의 유명 로펌을 고용해 “미 법원에 관할권이 없다”며 총력전으로 맞서고 있음. 소송 제기 이후 지난 5개월간 미쯔이, 산케이 등 일부 피고가 차례로 반소를 제기하며 시간을 지체하기도 함.
– 한편 내년 하반기쯤 일본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한 본안 소송이 시작될 예정임. 그 사이 올해에만 위안부 할머니 9명이 숨져 생존자는 46명으로 줄었음.
6. ‘미성년자였다는 이유로…’ 인도 버스 성폭행범 풀려나
– 3년 전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킨 인도 버스 성폭행 살인사건을 저지른 6명 중 가장 어린 범인(20)이 20일(현지시간) 풀려나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음.
– 이 범인은 사건 당시 만 18세 생일을 불과 몇 달 남겨두고 있었다는 이유로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미성년자로서는 최고형인 3년형을 선고받아 소년원에서 복역함.
– 특히 그는 석방 후 전과 기록이 모두 삭제되고 새로운 신분을 부여받아 시민단체의 보호 속에서 사회복귀 절차를 밟기로 돼 있어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음.
7. 인니 술라웨시 해안 여객선 사고, 100명 실종·23명 구조
–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해안에서 한 여객선이 120여 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침몰해 현재까지 23명만 구조돼 100여 명이 실종됨.
–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전날 오전 술라웨시 남동부 콜라카에서 승객 110여 명,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술라웨시 남부로 향하던 여객선이 악천후 속에 높은 파도에 휩쓸려 조난됐음.
– 인도네시아는 1만7천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여객선 이용자가 많으나 낙후한 선박과 항만 시설, 안전 의식 미흡 등으로 인해 선박 조난 사고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음.
8. “제가 기절할 때까지 몹쓸 짓… IS 없애주세요” 유엔 안보리에 울려퍼진 야디지족 여성의 절규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3개월간 성 노예로 학대당하다 탈출한 야지디족 여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해 IS의 만행을 고발함.
– IS는 독자종교를 믿는 쿠르드계 소수민족 야지디족을 ‘악마 숭배자’라 박해해 왔으며, 지난해 8월 이들의 거주지인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 지역을 점령해 3000명이 넘는 여성들을 납치함. 이 중 2000명 이상이 아직도 억류된 상태.
– 당시 납치됐던 나디아 무라드 바시 타하(21)는 1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강제결혼한 남자가 이슬람교로의 개종을 요구했는데 거부하자 자신을 IS의 다른 대원들이 있는 방에 성 노리개로 던져넣어 버렸다”고 증언함. 그는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해 지금은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3명의 형제가 IS 조직원들에게 살해당함.
– 안보리는 내전 중인 이라크 등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IS의 야지디족 대상 범죄를 사실상의 ‘대량학살(제노사이드·Genocide)’로 규정하고, IS·보코하람 등 테러 단체들의 인신매매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함. 또, IS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해 야지디족 관련 사안을 안보리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함.
9. 캄보디아 봉제노조 임금 반발·일부 파업…한국업체에 ‘불똥’
– 캄보디아 의류봉제업계 노조가 내년 최저 임금 인상 규모에 반발하며 일부 지역에서 파업을 벌임. 이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임.
– 캄보디아 맨해튼과 타이셍 등 2개 경제특구에 있는 의류봉제 공장들이 지난 17일 일부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임.
– 이들 근로자는 정부가 내년도 월 최저 임금을 140달러(16만6천 원)로 9.4% 올리기로 결정하자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음. 노조원 300∼400명이 주도한 파업과 시위로 17일 40여 개 공장의 가동이 멈췄고 다음 날에는 이들 공장의 근로자 3만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출근하지 않음.
– 이들 공장 가운데 한국업체 2곳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
– 의류·신발업은 캄보디아의 핵심 산업으로, 1천여 개의 공장에 약 70만 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중 한국 업체는 70여 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