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초대형 럭셔리세단 ‘제네시스EQ900’로 날개 단다···9일 신차발표회

EQ900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세계 유수의 명차들을 뛰어 넘을 경쟁력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초대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EQ900(이하 EQ900)’의 신차발표회가 오는 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지난 달 4일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이후 첫 선을 보이는 ‘EQ900’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 성능, 안전성,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탄생한 국산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4년여간 1,200여명의 연구원이 ‘EQ900’ 개발을 전담하며 구슬땀을 흘려왔으며, 뉴 럭셔리 차량의 상품 철학을 담기 위해 연구소 내 별도의 전용 개발룸과 고급화 개발 태스크 포스 팀을 운영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10여년 간의 담금질

지난 1967년 창립 이래 48년간 ‘현대’ 단일 브랜드만으로 성장의 역사를 써온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 ‘제네시스’라는 복수의 브랜드를 확보했다. 급성장 중인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한층 격상된 브랜드 차원에서 접근,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004년 1세대 제네시스 개발 착수 시점부터 2008년을 목표로 런칭이 추진됐다.

실제 지난 2006년 국내와 북미에서 고급차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이 운영됐고, 외부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한 시장조사 및 수익성 분석이 진행됐다. 그러나 2008년 1세대 제네시스 차량의 성공적인 출시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브랜드는 출범하지 못했다.

이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13년 탄생한 2세대 제네시스는 설계 단계부터 현대제철의 초고장력강 기술이 본격 적용된 ‘뼈대부터 다른’ 차로, 5대 기본성능(동력성능, 안전성, 승차감 및 핸들링, 정숙성, 내구성)과 디자인을 글로벌 명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스몰 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승용차 최초로 전 항목 만점을 받는 등 안전성에서는 세계 최고 반열에 올라섰으며 2014년 캐나다, 2015년 러시아 올해의 차에도 선정됐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잔존가치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세대 제네시스는 전작의 연간 최대 판매량 대비 20% 이상의 판매량 증가와 국내외 호평을 이끌어내며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고급차의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두드러진다.

미국자동차딜러협회(NADA)에 따르면 제네시스(4도어)는 올해 미국 시장 미드 럭셔리(MID LUXURY) 차급에서 1~9월 누적으로 1만9146대가 팔려 판매량 기준으로 벤츠 E클래스(3만5325대), BMW 5시리즈/M5(3만3838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우디 A6/S6(1만7072대), 렉서스 GS(1만6233대), 캐딜락 XTS(1만6023대), 테슬라 모델S(1만5150대), 캐딜락 CTS(1만4253대), 인피니티 Q70(6304대) 등을 앞서는 실적이다.

제네시스

‘독립 브랜드’ 지향, ‘제네시스 웨이(Way)’로 도전
‘독립 브랜드’를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철저하게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전략에 따라 글로벌로 확대 전개된다.

기존 현대 브랜드, 그리고 경쟁 브랜드와 구분되는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상품 기반 차별화와 고객 경험 차별화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기술과 디자인 중심의 상품 기반 차별화는 신규 개발 모델들을 통해 순차적으로 구현된다. 오는 2017년 하반기에 나올 중형 럭셔리 세단에 차별화 요소가 부분적으로 반영되며, 이후 출시 모델부터 본격적인 차별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는 ▲ 다양한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 후륜 구동 등의 고급차 전용 플랫폼과 섀시 등의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네시스 브랜드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신규 개발 모델 4종을 추가해 오는 2020년까지 총 6종의 모델로 구성된 럭셔리 라인업을 구축한다.

2017년 하반기 중형 럭셔리 세단이 공개되며, 이후 대형 럭셔리 SUV, 고급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015년 11월 국내 6만5,166대, 해외 38만6,67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총 45만1,838대를 판매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6.9%, 해외 판매는 3.1%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신형 아반떼의 신차 효과와 적극적인 판촉·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해외 판매도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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