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남자 손 닿으면 안된다”…두바이서 딸 익사시킨 비정한 아버지
[아시아엔=편집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물에 빠진 딸(20)을 구하려는 인명구조요원들을 저지해 딸을 숨지게 한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시아 국가 출신 이주자로만 알려진 이 남자는 파도에 휩쓸려 살려달라고 외치는 딸을 근처에 있던 2명의 인명구조요원들이 구하려하자 “낯선 남자가 딸의 몸에 손을 대는 불명예를 당하느니 차라리 죽게 내버려두겠다”며 구조요원들을 저지했다고 현지언론 <에미리트 24/7>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바이 경찰의 아흐메드 부르키바 부국장은 “이 남자가 가족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나왔다가, 딸을 숨지게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부르키바 부국장은 “구조 요원이 지근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구할 수 있었는데도 목숨을 잃었다”며 “구조요원이 딸의 몸에 손을 대면 딸에게 불명예가 된다고 보는 아버지의 종교적 믿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두바이 경찰은 “올해 들어 7월까지 이곳에서 최소 58명이 익사했다”며 “익사사고 대부분은 ‘호화호텔’로 알려진 부르즈 알 아랍 호텔에 인접한 바닷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