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미얀마서 물난리···120여명 사망, 800만명 피해
[아시아엔=라훌 아이자즈 기자] 인도 전역에 폭우가 쏟아져 지난주에만 최소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홍수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구호캠프로 피난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피해가 심한 웨스트벵골 주에서는 지난달 31일 닥친 사이클론으로 48명이 사망했으며, 2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구호캠프로 대피했다.
인도는 해마다 6월에서 9월사이 연간 강수량의 80%가 집중되는 몬순으로 홍수 사태를 겪는다. 올해는 ‘사이클론 코멘’(Cyclone Komen)까지 겹치는 바람에 피해가 더욱 극심했다.
인도 내무부는 웨스트벵골 주에서만 1만여 마을이 피해를 입고, 4백만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홍수가 휩쓴 지역의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200여 의료팀과 120대의 보트를 파견한 상태다.
인도 북부 라자스탄 주에서도 피해가 심해 홍수로 28명이 사망했으며, 지역 구조대는 주민 약 1만명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지난 며칠간 계속된 폭우로 서부 구자라트 주 약400만명, 동부 오리사 주 약 40만명 등 인도 전역에서 80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얀마에서도 지난 몇주간 쏟아진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27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얀마 라킨 주의 주도 시트웨 인간의 난민 캠프가 재해지역으로 선포됐다. 유엔(UN)에 따르면 이곳에 거주하는 14만명 대부분은 미얀마 무슬림 로힝야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번역 김아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