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자산 가치 232조원 추정···빌 게이츠보다 부자”

[아시아엔=편집국] 현재 영국에 망명중인 세르게이 푸가체프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있는 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크세르게이 푸가체프는 과거 ‘크렘린의 출납원’으로 불릴 만큼 푸틴의 측근 중 한사람으로 꼽혔다. ‘크렘린’이란 중세시대 러시아 황제가 거주했던 성을 말한다.

이날 푸가체프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러시아 연방 영토에 속하는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간주한다”며 “가즈포롬(국영 가스회사), 로스네프트(국영 석유업체)를 포함 민간기업들 모두를 말이다”라고 말했다.

푸틴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지는 집계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헤지펀드 매니저 빌 브로우더는 과거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자산의 가치는 2000억달러(약 232조원)”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전세계 1위 부자 빌 게이츠보다 자산 가치가 2.5배 높은 수준이다.

푸가체프는 “푸틴의 천문학적 자산은 우연히 모은 것이 아니다”라며 “푸틴 역시 부자가 되길 원한다. 그는 공직을 떠나길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첫 두차례 임기 동안, 푸가체프는 모스크바에서 거물(big player)이었다. 그는 1992년 모스크바에 메즈프롬은행(International Industrial Bank)을 설립했고 이내 ‘크렘린의 출납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푸틴 대통령을 권좌에 앉힌 세명 중 한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푸틴과의 관계가 꼬이기 시작하자 푸가체프는 2011년 영국 런던으로 도주했다. 푸가체프는 “러시아 정부는 세계 최대 광산, 각종 부동산 등 총 가치 150억달러에 달하는 내 재산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았겼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푸가체프를 ‘사기꾼’이라고 부르고 있다. 러시아는 “푸가체프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러시아 중앙은행이 메즈프롬은행에 제공한 대출에서 수억달러를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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