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선박 전복, 미흡한 대처와 과적 운행이 참사 키웠다

<사진=AP/뉴시스>

[아시아엔=편집국] 지난 2일 12시20분경(현지시각) 필리핀 중부 오르모크 앞바다에서 전복된 선박의 구조작업이 한창이다. 필리핀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36명이 사망했고, 134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해안경비대(Philippine Coast Guard, PGC) 대변인은 “사고 당시 파도가 거셌고, 잘못된 대처로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박 관계자는 승객들과 승무원에 “파도가 높으니,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경고방송을 냈으나, 탑승객 대부분은 이를 무시해 인재가 발생한 것이다.

윌리엄 도네이르(52)는 현지유력매체 인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별다른 태풍 징후가 없어 안내방송을 무시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생존자 메리 제인 드레이크는 “배가 너무 빨리 전복돼, 구명조끼를 입기는커녕, 뛰어내릴 시간 조차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선박 측이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나 포고사(32)는 “선원들이 출항하기 전에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지 않았다”며 “배가 뒤집힐 때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도 없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교사인 윌마 파카탕도 필리핀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과적 운행으로 선박이 전복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박의 전원은 178명이나, 사고 선박은 승객 173명과 승무원 16명 등 정원을 초과한 189명의 인원을 태웠다. 또한 승객 대부분은 무역업자로, 교역품과 선박 자재 등 많은 짐이 실려있었다.

한편 필리핀 해안경비대 책임자는 구조가 우선이라는 이유로, 사건경위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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