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아크 “예쁘기보단 멋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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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인터뷰 최정아, 사진 라훌 아이자즈 기자] “여전사같은 그룹이 되고 싶어요!”

“어떤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에 ‘신선한’ 대답이 돌아왔다.

‘디아크(The ARK)’는 분명 다른 신인 걸그룹과는 다르다. 첫째, 여성스러운 원피스 대신 펑퍼짐한 힙합바지를 입는다. 둘째, 디아크는 예쁘기보단 멋있어지고 싶어한다. 그래서일까. ‘디아크’란 그룹명도 걸그룹보단 보이그룹에 가까워보인다. ‘큰 배’란 뜻의 디아크는 멤버들과 함께 끝까지 순항하고 싶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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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리더로서 멤버들에게 쓴 소리도 해줘야하는데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해요. 아프거나 힘들어도 괜찮은 척하기도 하고요. 표현에 서툰 성격 때문에 힘든 점이 있더라고요. 이런 저를 멤버들이 많이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특히 동갑친구 유나가 저 대신 동생들에게 잔소리를 해주고 절 도와주고 있어요. 정말 고맙죠.”
유나킴 “혼자 하는 것과 또래친구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쉬는 시간에 함께 장난치고 수다 떨면서 노니깐 활동이 정말 재밌어요.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기분이에요. 많은 분들이 디아크에서 저만 랩퍼로 아시는데, 재인이와 민주도 랩을 해요. 우리 그룹 모두 멀티 플레이어랍니다.”
유나킴 “혼자 하는 것과 또래친구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쉬는 시간에도 함께 장난치고 수다 떨면서 노니깐 활동이 정말 재밌어요.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기분이에요. 많은 분들이 디아크에서 저만 랩퍼로 아시는데, 재인이와 민주도 랩을 해요. 우리 그룹 모두 멀티 플레이어랍니다.”

 

“저희 그룹명을 보고 많은 분들이 보이그룹으로 생각하세요. 왠지 보이시한 그룹명이 정말 좋아요. 다섯 멤버 모두 멋있는 퍼포먼스를 좋아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이죠. 디아크의 퍼포먼스와 무대를 보고 ‘멋있다’라고 말씀해주시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로고도 ‘보이그룹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로고를 보시면 칼, 방패, 활이 있어요. 전쟁에 나가는 여장군과 같은 이미지죠. 저희가 지향하는 그룹색깔과 꼭 맞는 것 같아요.”

디아크는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그룹이다. “잘 부탁드립니다!” 디아크가 씩씩한 목소리로 인사하며 들어서자 조용했던 스튜디오에 활기가 돈다. 데뷔곡 ‘빛’도 디아크의 이미지처럼 밝은 느낌의 곡이다. 곡명처럼 외롭고 힘든 친구들에게 ‘빛’이 되어 위로해주고 싶다는 가사가 담긴 희망적인 노래다.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가사에 맞춰 흥얼거리다보면 90년대 향수가 떠오른다.

“처음 이 곡을 받았을 때 첫 느낌은 두가지였어요. 일단 곡이 좋았어요. 연습생 시절 힘들 때마다 희망적인 곡을 많이 들었거든요. 이제 우리가 가수가 돼서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노래를 불러줄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요. 반면에 우리가 평소 연습했던 곡들과 조금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평소엔 강한 곡을 주로 연습했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잘된것 같아요. 처음부터 강한 곡으로 디아크를 알리는 것보다는 친숙한 느낌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한라   “이름 때문에 제주도 출신이냐고 묻는 분들도 있는데, 경상도 출신입니다.(웃음) ‘한라’는 가명인데, 은하수를 끌어당긴다는 뜻이에요. 데뷔곡 ‘빛’ 뮤직비디오에서  영광스럽게도 조민수 선생님과 함께 연기를 하게 됐어요. 혹시라도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선생님께서 먼저 다가와 조언과 지도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한라 “이름 때문에 제주도 출신이냐고 묻는 분들도 있는데, 경상도 출신입니다.(웃음) ‘한라’는 가명인데, 은하수를 끌어당긴다는 뜻이에요. 데뷔곡 ‘빛’ 뮤직비디오에서 영광스럽게도 조민수 선생님과 함께 연기를 하게 됐어요. 혹시라도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선생님께서 먼저 다가와 조언과 지도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천재인   “오디션프로그램 에서 보아 선배님의 ‘넘버원’을 불러 처음 주목을 받았죠. 2년 가량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어요. 어린나이(1999년생)에 데뷔해서 부모님께서 걱정도 많으시지만 항상 자랑스럽다고 말씀해 주세요. 특히 언니들이 저를 많이 다독여주고 지도해줘요. 언니들한테 늘 고마워요.”
천재인 “오디션프로그램 <더보이스 키즈>에서 보아 선배님의 ‘넘버원’을 불러 처음 주목을 받았죠. 2년 가량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어요. 어린나이(1999년생)에 데뷔해서 부모님께서 걱정도 많으시지만 항상 자랑스럽다고 말씀해 주세요. 특히 언니들이 저를 많이 다독여주고 지도해줘요. 언니들한테 늘 고마워요.”

 

 

 

 

디아크는 데뷔하지 얼마 되지 않은 그룹이지만, 보이그룹의 댄스커버영상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디아크는 엑소, 방탄소년단 등 남자들도 따라 하기 어렵다는 춤동작을 멋지게 소화한다. 영상을 본 해외 한류팬들은 자연스레 디아크의 팬이 됐다. 태국, 홍콩 등 동남아권부터 아랍권,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권까지 팬 분포도 다양하다. 이들은 디아크의 SNS를 팔로우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다.

“해외팬들이 남긴 댓글을 보고 깜짝 놀랐죠. 해외팬들이 많은 방탄소년단, 엑소 선배님들의 안무를 커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희에게도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는 예능도 안하고 국내 음악방송만하다보니깐 무대 이외의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는 게 ‘유투브’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영상을 보고 응원해주시니 정말 감사하죠.”

물론 걸그룹이 남자들의 격한 안무를 따라하는 것은 쉽진 않다. 스케쥴을 마친 뒤 새벽2시까지 안무연습에 매진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정유진   “전 가장 늦게 팀에 합류했어요. 그 전까지 춤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 새벽 3~4시까지 춤연습을 하곤 했어요. 혼자 남아서 연습할 때면 지치고 힘들었죠. 그럴때마다 정신차려서 연습에 매진했어요. 다양한 노래를 듣는데 특히 감성적인 노래를 즐겨 듣는 편이에요. 롤모델은 아이유 선배님과 고 김광석 선배님입니다.”
정유진 “전 가장 늦게 팀에 합류했어요. 그 전까지 춤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 새벽 3~4시까지 춤연습을 하곤 했어요. 혼자 남아서 연습할 때면 지치고 힘들었죠. 그럴때마다 정신차려서 연습에 매진했어요. 다양한 노래를 듣는데 특히 감성적인 노래를 즐겨 듣는 편이에요. 롤모델은 아이유 선배님과 고 김광석 선배님입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걸그룹 댄스보단 보이그룹 안무를 주로 연습했어요. 한국 남자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해외 댄서분들 영상도 따라했었죠. 물론 보이그룹 댄스가 쉽지만은 않아요. 동작이 과격하다 보니 연습이 끝나면 많이 지쳐요. 다칠 때도 있었고요. 처음에는 저희 댄스커버영상을 싫어하는 팬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길거리공연도 시작했다. 디아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디아크도 길거리공연에서만 느낄수 있는 소소한 매력을 알아가고 있었다.

“거리에서 공연을 하다보면 돌발상황이 많아요. 한번은 한강공원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데 안내방송에서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멤버 모두 안내방송이라고 생각 못하고 다른 가수가 공연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경쟁심이 생겨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더 열심히 불렀던 것 같아요.(웃음) 무대 위에서 저희가 준비한 곡만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거리공연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저희 매력을 더욱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 같아요. 앞으로도 길거리공연은 계속 하고 싶어요.”

38.4개월. 디아크 다섯멤버들의 평균 연습생기간이다. 이 중 민주는 최장수 연습생 멤버로, 9년이라는 길고 긴 연습생 생활을 견뎠다. 나머지 멤버들도 최소 6개월에서 2년반 동안 연습생 시절을 거쳤다. 불확실한 미래로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모든 세월이 감사하다고 한다.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을 하다 보니 지치기도 하고 마음이 급했어요. 특히 민주는 9년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2013년부터 데뷔계획이 있었는데, 콘셉트도 어렵다보니 여러 이유들로 중도 포기하는 친구들이 생겼어요. 계속 멤버들이 바뀌고 또 바뀌다보니 팀이 자리잡지 못해 힘들었죠. 돌아보면 이런 세월들이 약이 된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마음 맞는 멤버들을 만난 것을 보면요.(웃음)”

‘디아크의 롤모델이 누구냐고 묻자 또다시 신선한 답변이 돌아왔다. 바로 17년차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를 꼽은 것이다.

“저희도 신화 선배님처럼 오래가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개인활동을 하다가도 언제든 다시 뭉쳐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또 무대에선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도 예능에선 쾌활하고 재밌으시잖아요. 저희도 무대에선 멋있게, 무대 밖에서는 소녀다운 발랄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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