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발 여객기·여행객 특별 관리···공항 내 제한장소에서 이착륙
[아시아엔=편집국] 홍콩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발 여객기를 공항 내 일부 지역에만 착륙하도록 하는 등 한국발 여객기와 여행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7일 항공업계와 홍콩언론에 따르면 한국에서 오는 모든 여객기는 공항 내 특정 장소에 착륙해야 하며 한국발 여객기를 이용해 홍콩으로 온 승객은 지정된 게이트로만 공항 건물로 들어올 수 있다.
이 게이트에서는 위생 검사관들이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시행하고서 열이 있는 여행객을 별도로 분류해 공항에서 2차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 발열 증세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여행객이 한국 병원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메르스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에서 격리된 채 메르스 감염 검사를 받는다.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되면 홍콩 위생서 산하 위생방호센터 공공위생실험사무소의 메르스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병원 격리 병실에서 퇴원할 수 있다.
앞서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은 5일 공항 검역소를 방문해 “홍콩 정부는 한국 내 전염병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홍콩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고 추가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