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첫 발견 이집트 박사 조언 들어보니···”환자 철저 격리가 가장 중요”

“한국서 변이 가능성”···“2m 이내 콧물과 재채기, 접촉으로도 감염”

[아시아엔=편집국] 세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처음으로 발견한 이집트 바이러스 학자인 알리 무함마드 자키(62) 박사는 “한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메르스가 최초 바이러스부터 변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 아인샴스 의과대학 교수인 자키 박사는 “첫 메르스 의심환자를 철저히 격리·치료하는 게 확산을 방지하는 주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키 박사는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의심 환자가 빠르게 증가한 이유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경우와 비교 조사해 대응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감염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로 한국에서 메르스의 변이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키 박사는 “한국과 사우디에서 발생한 2차 메르스 감염자 수와 감염 전파력 등도 비교해 봐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초동 조치와 관련해 “첫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그를 철저히 격리하고 관리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격리 치료’가 최고”라며 “첫 환자의 경우 외부와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 외딴곳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르스의 공기 중 감염 여부에 관련해서는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그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은 지난해 사우디에서 발표된 1건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버스와 비행기 등 밀폐된 공간에서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공개된 넓은 장소보다 높은 편”이라고 했다.

자키 박사는 “한국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에 1500여명이 모인 행사장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읽었다”며 “그들 모두 감염 위험에 처했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 의사로부터 근접 거리에 있는 소수는 의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코로나 바이러스는 콧물과 재채기, 신체적 접촉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며 “대략 2m 이내 거리가 직접 감염 가능성이 있는 범위”라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의심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와 장갑, 가운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게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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