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인도네시아SNS 인수 잘된 일’
[아시아엔=차기태 기자] 다음카카오가 인도네시아 인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패스'(Path)를 인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선애 연구원은 1일 ?”인터넷과 같은 소비자 서비스는 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에 후발 주자로서 자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보다 인수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호평했다.
이 연구원은 “2010년 11월에 출시된 ‘패스’는 인도네시아에서 1천만명의 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어 3위 인기 SNS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인터넷이 보급되던 무렵부터 자체 메신저 ‘카카오톡’ 등의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움을 겪었다”며 “효율성 좋은 인수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는 페이스북 개발자 및 냅스터 창업자 등이 모여 런칭한 글로벌 서비스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1천만명이 넘는 월평균이용자수(MAU)를 확보하고 있는 폐쇄형이고, 젊은 세대 위주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대투증권의 황승택 연구원도 다음카카오의 해외전략 방향전환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현지 흥행 로컬플랫폼 인수를 통해 효율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모바일광고시장은 향후 4년간 연평균 1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패스의 빠른 성장세 및 2억 5천만 이상의 인구규모와 50% 미만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고려할 때 향후 성장가능성은 매우 클 것이라고 황 연구원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