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우방국 영국·이스라엘이 미국과 멀어지고 있다?

최근 선거에서 승리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왼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사진=신화사/AP/뉴시스>

국제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영국·이스라엘? 최근 선거 결과 대미관계가 깜짝 놀랄 만큼 멀어질 것”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영국과 이스라엘의 최근 선거 결과 오랜 동맹국이던 미국과의 관계가 “놀랄 만큼 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표적인 외교전문잡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는 “냉전 시절 영국과 이스라엘은 국제 역학관계 및 역사적 이유 등으로 미국과 특별관계를 쌓아왔지만 이제 시대상황이 많이 변했다”며 “최근 영국과 이스라엘 선거 결과로 인해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깜짝 놀랄 만큼 멀어질 것(amazing decline)”이라고 지난 8일 자사 공식사이트를 통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과거 미국의 중동외교전략의 핵심국 역할을 하며 미국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이어갔으나 최근 이란 핵협상을 기점으로 양국 간 긴장국면이 조성됐다. 최근 선거에서 승리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이란핵협상에 대해 “주요 테러국(이란)에게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시설을 남겨줬다”며 “이스라엘 생존이 위협받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이스라엘은 인도, 중국, 러시아 등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국가와의 협력을 다양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린폴리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변화에 대해 “미국은 그동안 관심사였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보다 미국 입장에서 보다 시급한 IS, 시리아 문제 해결 등에 관심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이런 사안들로 인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외교전략상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통적으로 영국이 미국의 최우방국인 점은 사실은 국제사회에 공인된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적극 추진해온 보수당이 5월초 총선에서 완승하면서 양국관계가 예전 같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보수당은 총선공약집에서 “2009년 이후 중국과의 교역량이 2배 가량 급증했다”며 “보수당은 중국과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AIIB에 대해 “고도의 투명성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역효과만 가져올 것”이라며 AIIB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포린 폴리시는 영미동맹 약화와 관련해 “최근 미국은 영국보다 유럽연합(EU)을 이끄는 독일과 프랑스를 더욱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보수당은 총선 전 “EU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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