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지식콘텐츠학부 신설, 한류콘텐츠 집대성한다
[아시아엔=편집국] ‘지식콘텐츠학’은 일반에겐 생경한 분야로 인식된다. 2015년 3월 한국외대가 국내 처음으로 지식콘텐츠학부를 신설해 갓 뿌리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외대 지식콘텐츠학부는 “지식콘텐츠학은 지식의 표상(representation)과 처리(processing)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학문분야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식콘텐츠학은 문화콘텐츠학의 특화 영역으로 철학, 사학, 언어인지과학 등의 인문학 영역과 어문학, 지역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얽혀있다. 이른바 ‘융복합 학문’ 또는 ‘퓨전 학문’인 셈이다.
늦게 출발한 만큼 장점도 많다. 실무역량을 높이기 위해 통계학과 프로그래밍은 물론 온톨로지, 위키, 전자(문화) 지도 등의 지식망에 대한 다양한 정보 및 디지털 기술도 함께 포함하고 활용하는 등 영역을 한없이 넓혀갈 수 있다.
임영상 학부장은 “‘한국최초의 새 융합학문’ 비전을 갖고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올해는 우선 이 대학이 소재하는 용인시의 중앙시장과 그 주변의 옛날 모습과 현재 모습을 사진 등으로 재구성해 ‘용인중앙시장 지식맵’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전국 어디서 누구나 이 지식맵만 보면 용인시장의 전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임 학부장은 “현재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 역사문화자원을 전자문화지도로 제작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오사카와 뉴욕의 코리아타운 등으로 영역을 넓혀 지식맵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외국어대가 가르치는 언어문화권의 도시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속의 한국인 코리아타운과 해외도시의 문화자원을 디지털 콘텐츠화해 이를 한류와 접합시켜 한류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얘기다.
지식콘텐츠학부 관계자는 “우리 학부의 1차 목표는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창으로서의 역할”이라며 “지식콘텐츠학부와 문화콘텐츠학, 정보기록문화유산관리학 연계전공은 상호 전공학점을 인정하여 학생들이 강의실보다 현장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이끌 방침”이라고 말했다.
외국어대 지식콘텐츠학부는 11일 오후 5시30분~오후 8시 외대 글로벌캠퍼스 후생복지관에서 노명환 인문대 학장, 임영상 학부장, 채희락 특성화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식콘텐츠학부 프로그램 평가 및 창립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선 임영상 학부장과 박치완 교수는 각기 2015년 외대 지식콘텐츠학부가 개발할 ‘디지털인문학입문’과 ‘지식과 콘텐츠’ 교과목의 구성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031)330-4980, 010-2538-4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