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끼고 ‘언론통제국가’ 1위 등극 에리트레아 어떤 나라?

<출처=CPJ>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에리트레아와 북한이 2012년에 이어 2015년에도 ‘언론통제국가’ 세계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비영리 국제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21일 ‘세계10대 언론통제국가’를 발표했다. CPJ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가 ‘언론통제 1위국’이었으며 북한이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인구 6백만의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이 나라는 1994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는 22년째 장기 독재를 하고 있다.?2011년 아랍의 봄 이후 기존 언론뿐 아니라 인터넷까지 통제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 나라에는 모든 기사가 국영언론사를 통해?보도되며 주로 대통령의 동정이나 행적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2001년 에리트레아 독립언론인 5명이 수감돼 감옥에서 사망했다고 알려졌으나, 정보부족으로 에리트레아 내 언론인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

2위는 북한이 차지했다. 에리트레아와 마찬가지로 북한정부는 인터넷을 포함한 신문, 방송 등 모든 언론을?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언론통제국 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언론통제 3위로, 2012년(8위)보다 5단계 올랐다. 2014년 사우디 정부는 ‘신반테러법(new anti-terrorism law)’을 제정해 이슬람 율법과 정부에 대해 비판하는 집단이나 표현들을 모두 ‘불법’으로 규정했다. ‘신반테러법’ 도입 이후 정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진 언론인 및 단체가 체포되거나 검찰조사를 받았다. 앞서 2007년엔 ‘반사이버범죄법’을 도입해 SNS에서 사우디 왕족을 비판하거나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자는 주장을 올리면 법적조치를 한 바 있다.

4위는 에티오피아가 차지했으며 아제르바이잔이 5위로 ’10대 언론통제국’으로 새롭게 불명예 선정됐다. 아제르바이잔에선 2014년 탐사보도기자 카디자 이스마이로바를 포함해?기자와?블로거 등 10여명이 체포되고?일부는 출국금지된 상태다.

한편 10대 언론통제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이란, 중국, 미얀마 등 7개국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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