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NGO, 북한 사진기자 교육 이어 청각장애인용 특수시계 기술 전수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연합뉴스] 한반도 통일의 모델로 꼽히는 독일 민간단체들의 북한지원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독일 베를린과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에 사무실을 둔 독일 민간단체 ‘투게더 함흥’은 최근 북한 청각장애인들에게 특수시계 제조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세계농아인연맹(WFD)의 북한 연락관을 겸하고 있는 투게더 함흥의 로버트 그룬드 대표는 1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독일 전자업체 APE와 함께 북한 청각장애인들이 장애인용 알람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인용 알람시계는 소리 대신 반짝이는 움직임으로 시간을 알려준다.

그룬드 대표는 “APE사가 특수 알람시계 100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부품과 장치를 기부했다”며 “APE사 직원이 5월 1차로 열흘간 북한을 방문해 현지 청각장애인들에게 알람시계 제조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룬드 대표는 “이번 계획이 시범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일반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북한 내 다른 기업들과 협력으로 확대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언론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of Journalism)는 매년 북한 사진기자 2~3명을 초청해 3~6개월간 사진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연구소 루디거 클라우스 책임연구원은 “북한 언론인 초청은 독일-북한간 문화 및 언론교류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남북한 긴장완화와 한반도 통일에도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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