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국 성형의원 바가지요금···중국 미용실은 브로커 역할”
[아시아엔=연합뉴스]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중국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바가지요금 등 한국 성형수술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신문신보(新門晨報)는 9일 “중국 여성들이 중국 중개회사와 한국 성형의원이 연계한 먹이사슬에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여성들이 한국에서 성형을 받게 되는 주요 통로가 중국의 미용실 등 중개회사다. 이들 중개회사가 알선비용으로 수술비의 50~70%를 공제한다. 예를 들어 코를 높이는 수술 비용이 10만위안(1700만원)이면 중개회사가 5만-7만위안을 챙기게 되는 구조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성형수술을 알선해주고 받는 수입이 쏠쏠해지면서 중국내 일부 미용실은 미용은 부업으로, 중개를 주업으로 삼아 ‘검은 거래’의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되면 한국 성형의원에서는 불필요한 수술을 갖은 방법으로 권유하는 수법으로 수술비를 부풀린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인은 폭리의 대상이라면서 환자가 중국말을 하는 순간 수술비가 10배로 부풀려진다고 전했다. 병원의 의료기술 수준에 대한 식별도 중국인으로서는 불가능하다.
이 신문은 한국 전문가의 말을 빌려 “한국에서 성형의사 면허 소지자는 2천명이지만 현재 개업한 성형의원은 2만곳”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성형의원들은 한국 성형의사를 이른바 ‘전문가’로 모셔놓고 수술을 하면서 비용을 부풀리고, 병원과 한국의사가 30대70으로 수술비를 나눠고 있다면서 중국은 진입장벽이 없기 때문에 기술수준이 떨어지는 의사가 중국에서 시술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또 “수술 후 부작용 피해를 구제받기도 쉽지 않다면서 중국내 여행사, 미용실 등이 중간에 끼어있어 의료분쟁시 책임이 분산되고 의료부분에서도 의사나 간호사의 책임을 증빙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