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올리기 잇따라
[아시아엔=노지영 기자] 오는 8일 2014년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6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8.1% 늘어난 4조8천억원, 매출액은 7.8% 증가한 51조2천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메모리와 TV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2% 감소한 7690만대로 예상되지만, 이번 분기 실적이 저점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이 이어질 것이며, 올해 2분기부터 라인업 축소 및 효율화로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수익성이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 실적은 저점을 지나고 있고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은 강화되고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LIG투자증권도 이날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확대해 결국 승자가 될 것이라면서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145만원에서 175만원으로 17% 높였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어진 스마트폰의 수익성 하락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3년 36조8천억원(영업이익률 16.1%), 작년 24조4천억원(12.0%), 올해 22조원(10.9%)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는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숙기 시장의 문제”라며 “성장성이 둔화된 시장에서 제품간 차별화가 제한적이라면 점유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E가 가격과 하드웨어 면에서 중국업체보다 경쟁력이 있고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올해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50조3천억원, 영업이익 4조6천300억원을 제시하고 올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