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수 한국기업 베트남으로
베트남 외국인투자 40% 차지…압도적 1위
[아시아엔] 값싼 노동력과 세제 혜택을 갖춘 베트남으로 한국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규제 강화 등으로 현지에서 철수한 한국업체들이 베트남으로 대거 유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언론은 기획투자부(MPI) 자료를 인용, 베트남이 올 들어 11월까지 유치한 FDI 총액이 173억 3천만 달러로 공식 집계됐다고 26일 보도했다.
국적별로는 한국이 베트남 FDI 유치 총액의 39.40%인 68억 2천만 달러를 투자, 현지에 진출한 전 세계 60여 개국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본사 대신 싱가포르 법인이 베트남 투자에 나선 삼성전자의 투자분까지 포함하면 한국기업들의 실제 투자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삼성전자의 투자 덕분에 모두 27억5천만 달러의 투자 실적을 기록, 일본(171억 달러)을 제치고 2위로 부상했다.
지역별로는 최근 삼성전자 제2 휴대전화공장에 이어 30억 달러의 투자를 추가 유치한 북부 타이응웬성이 32억 7천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남부의 경제수도 호찌민이 30억 1천만 달러, 빈즈엉 성이 14억 2천만 달러로 역시 한국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진출한 지역이 모두 선두권을 형성했다.
특히 최근에는 텐진 등 중국 곳곳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이 인건비 상승과 환경규제 강화 때문에 앞다퉈 베트남으로 유입되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현지 투자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밖에 베트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법인세 경감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내걸고 외국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선 점도 한국업체들의 진출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