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여성모델 등식을 깨라”

더맥키스컴퍼니(옛 선양)는 올해부터 광고에 전문 모델을 등장시키지 않고 포장 디자인을 광고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믹싱주 맥키스에 ‘필(Feel)’ ‘프리(Free)’ ‘펀(Fun)’이라는 주제로 디자인 돼 있다.
더맥키스컴퍼니(옛 선양)는 올해부터 광고에 전문 모델을 등장시키지 않고 포장 디자인을 광고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믹싱주 맥키스에 ‘필(Feel)’ ‘프리(Free)’ ‘펀(Fun)’이라는 주제로 디자인 돼 있다. <사진=더맥키스컴퍼니 제공>

더맥키스컴퍼니, 제품 라벨 광고에 전문모델 배제
‘디자인이 곧 모델, 모든 것 담아라’ 기치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유통업계에서 포장은 제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능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맛이나 특징 등을 소비자가에게 한 눈에 알릴 수 있는 디자인적인 기능도 중요하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러한 포장 디자인을 광고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최근 식음료업계에서는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제품 특징을 충분히 살리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매출 효과까지 톡톡히 보는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류기업인 ㈜더맥키스컴퍼니(옛 선양)는 올해부터 광고에 전문 모델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회사의 제품 라벨이나 광고에는 제품이나 회사의 활동 모습이 등장할 뿐이다.

주류업계의 불문율인 ‘소주에는 반드시 여성 모델’이라는 통념을 깬 것은 바로 이 회사 조웅래 회장의 신념 때문.

제품 그 자체가 모델이 돼 소비자에게 인식돼야 비로소 브랜드의 정체성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바로 그의 생각이다.

이 회사의 두 제품인 맥키스와 오투린에는 각각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한 디자인과 조 회장의 모습이 캐리커처로 그려져 있다.

특히 맥키스의 경우 세계적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 원(Jon One:본명 존페레요 John Perello)’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맥키스의 특징을 잘 나타냈다는 평이다.

맥키스가 추구하는 즐겁고 자유로운 정신을 ‘필(Feel)’ ‘프리(Free)’ ‘펀(Fun)’이라는 3가지 주제로 병 라벨에 담았다.

이 같은 맥키스의 디자인 변신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믹싱주 열풍이 그래피티 아트라는 시각적 효과까지 더해지며 절묘한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한 것이다.

맥키스 관계자는 “최근 불고 있는 칵테일 열풍의 중심에는 젊은 세대가 자리 잡고 있다”며 “맥키스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그래피티 아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발견,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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