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시장 이중구조 사회안정에 부정적

<자료=한국은행>

[아시아엔=강준호 기자] 중국의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중국 경제·사회 안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용관련 지표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시장의 수급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도시지역의 신규취업자수는 1~8월 중 970만명으로 연간 목표치(1000만명)에 근접했고 실업률도 2분기 중 4.08%로 목표치(4.6%)를 밑돌았다.

기업체의 구인수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수로 나눈 구인배율이 2분기 1.11로 기준치(1.0)를 웃도는 등 노동시장에서 수요우위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같이 노동시장이 외형상 안정돼 있음에도 ‘구직난’과 ‘구인난’이 병존하는 이중구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중국 노동시장의 현실이다.

도시지역 사무직을 중심으로 대졸 인력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졸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반면 동남연해부지역의 공업지대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단순노동직에 종사하는 농민공의 부족한 실정이다.

농민공은 농촌 호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도시에 취업하고 있는 농민으로 2013년 말 기준으로 2억6900만명에 달한다.

한재현 국제경제부 신흥경제팀 과장은 이같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중국의 경제·사회 안정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과장은 “대졸자 취업난은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림과 동시에 미취업 대졸자의 체제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켜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농민공의 부족은 임금 상승과 근로조건 개선 요구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부담 증가와 인력 활용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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