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면화 어린이 강제노동 비난은 날조”

[아시아엔=편집국]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이 자국 면화산업에서 어린이 강제노동이 벌어진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우즈베크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면화·섬유산업 국제박람회에서 “올해 면화제품 수출 규모는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보다 11.7% 늘었다”고 밝혔다고 트렌드 통신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총리는 우즈베크가 세계 5대 면화 생산국이라면서 “면화 수출량은 국제적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의 이런 발언은 우즈베크가 주요 면화 생산국인 만큼 그 수혜자가 국제사회임을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자국 면화산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직후 나온 것으로 비난에 대한 반발이라고 AFP 통신은 평가했다.

앞서 국제 인권운동가들은 우즈베크가 면화의 원료인 목화재배를 위해 “어린이 강제노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에 우즈베크산 면화의 사용금지를 촉구했다.

미국 노동부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즈베크 정부는 여전히 목화산업에서 강제 할당량을 지정하며 관련산업에서 성인과 어린이에게 강제노동을 시킨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덧붙여 “목화 수확기간에는 15세 미만의 어린이도 동원된다”며 우즈베크 목화산업의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우즈베크 정부는 이와 관련 당시 “허위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즈베크 정부는 2008년부터 어린이 강제노동을 법으로 금지했다. 우즈베크 헌법상 어린이는 18세 이하로 규정된다.

그러나 현지 인권단체인 ‘우즈베크인권동맹'(HRAU)에 따르면 지금까지도 우즈베크에서는 목화 수확시기가 되면 당국에 의해 초등학생부터 17세 청소년까지 하루 85㎏의 채취 할당량과 16시간의 중노동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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