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업계, 계엄령 해제 요구

태국에서 지난해 반정부 시위 사태 이후 관광산업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음에 따라 관광업계가 군부에 계엄령 해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태국여행사협회(ATTA)와 태국호텔협회(THA)는 13일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주된 이유는 계엄령이라며, 정부에 계엄령 해제를 촉구했다일 1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최대 공항인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통해 들어온 외국인이 91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30만 명에 비해 19% 감소했다.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동유럽 출신이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세계 전 지역에서 5~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 아시아 출신 관광객이 30%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오세아니아 출신도 16% 감소했다.

ATTA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주요 이유는 계엄령이라며, 계엄령이 지속하는 한 외국인들은 관광지로 태국 대신 다른 나라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군부는 지난 5월 20일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이틀 후에 쿠데타를 일으켰다.

태국 외무부에 따르면 약 50여 개 국가가 쿠데타 이후 자국민에게 발동한 태국 여행 자제나 주의 경고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

쿠데타를 일으킨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계엄령 해제 및 완화에 대한 잇따른 요구에도 최근 치안 상황을 볼 때 아직 계엄령을 완화할 때가 아니라며 당분간 계엄령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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