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0개 중 6개 ‘등록금 카드 납부’ 거부

카드수납 계약만 체결… 실제로는 신용카드 결제 거부 의심 대학도 13곳 달해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국내 407개 대학 가운데 64%가 등록금 신용카드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407개 대학 가운데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카드로 받은 학교는 1학기 140개, 2학기 153개에 불과했다.

1학기와 2학기 평균이 147개(36%)에 불과한 것으로 10개 가운데 6개가 넘는 대학이 카드로 등록금을 받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히 2학기 대학등록금을 카드로 수납 받은 153개 대학 가운데 수납건수가 100건 이하인 대학이 95개(6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실질적인 카드납부 수납은 더욱 적었다.

카드납부 건수가 10건도 안 되는 대학도 15개(9.8%)였다.

대외 면피용으로 카드수납 계약만 체결하고 실제로는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대학도 있었다.

경희대, 영남대, 울산대, 세종대, 상명대, 경남대, 대전대, 동덕여대, 서경대, 안양대, 위덕대, 성공회대, 한국성서대 등 13곳이다.

김정훈 의원은 “대학교의 경우 카드 수납 의지만 있다면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수납 실시 대학이 전체 대학의 36% 밖에 되지 않는 것은 대학교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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