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슬보증 보증연계투자 신생기업 외면…수도권 편중도 심각

[아시아엔=강준호 기자]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연계투자가 초기 도입 목적과 다르게 신생기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수도권 편중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증연계투자업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연계투자는 총 69건, 885억원이 투자됐다.

이 중 업력이 3년 이상 5년 미만인 기업은 50.7%(35개), 5년 이상인 기업은 27.5%(19개) 등 3년 이상 기업에 78.2%가 투자됐다.

반면 1년 이상 3년 미만인 기업은 17.4%(12개)이었고 1년 미만 신생기업은 단 4.4%(3개)에 불과했다.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보증연계투자가 부족한 것이다.

2012년은 투자금액 35억원으로 부진했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해에는 30건, 431억원을 투자했으나 14건(46.7%) 219억원은 업력 5년 이상의 기업이었다. 10년 이상인 기업도 6개(20%)에 달했다. 평균 업력은 6.5년이었다.

올해 9월까지는 4.3년으로 업력은 줄어들었지만 3분기까지 400억원 예산 중 179억원(44.8%)만 집행돼 실적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된 기업의 지역 편중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체 69개 기업 중 28개(40.7%)가 경기도에 소재했고 서울 18개 기업(26%), 인천 4개 기업(5.8%)으로 수도권 기업이 전체의 72.5%를 차지했다.

영남이 12개 기업(17.4%)으로 뒤를 이었고 충청이 3개 기업(4.3%), 호남 3개 기업(4.3%), 강원도 1개 기업(1.5%)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연계투자가 초기 도입 목적과 다르게 업력이 오래된 기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기술보증기금이 우리 경제에 활기를 줄 수 있는 신생기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술보증기금은 2005년부터 기술창업기업에게 신용보증과 연계한 직접금융조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업초기·기술형 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연계투자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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