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에게 ‘삼성화장품’ 판매?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국내 관광가이드 업계가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가짜 삼성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중국 단체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삼성화장품’, ‘삼성홍삼’ 등 가짜 관광 상품을 판매해 차익을 남기는 구태가 저질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국내 관광 가이드들이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업자와 짜고 삼성이 화장품과 홍삼을 만드는 것처럼 제품 케이스를 꾸며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가짜 삼성화장품을 구입한 후 고국으로 돌아간 중국인들은 자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를 통해 이같은 민원글을 게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민원글을 통해 “삼성은 화장품을 생산 안한다고 한다”며 “사기를 안 당하게 조심하라” 등의 내용을 게시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국격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업계의 구태에 대해서는 무관심을 넘어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가짜 상품을 판매하는 관광가이드와 업계에 대한 단속강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