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신흥국들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글로벌 달러 강세·중국 성장둔화 우려 증대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증대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고 있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시아 증시에서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7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는 신흥국들의 거시지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며 신흥국들의 통화약세,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흥아시아(?6.0%)의 증시 하락폭은 남미(?13.5%)나 신흥유럽(?6.1%)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대만과 인도네시아, 한국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집중됐다.
펀더멘탈(성장률, 물가상승률 등 한 나라의 주요 경제지표) 등의 측면에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인도와 그간 자금유입 규모가 크지 않던 태국은 순매수가 지속됐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신흥국의 자산 가격은 미국의 달러화 강세 및 금리상승 기대 등으로 당분간 조정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미국 금리의 정상화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가격 약세 등 위험변수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