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민간단체와 학생 뭉쳤다

‘국내서도 홍콩 민주화 외쳐’

[아시아엔= 이진성 기자]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대만 민간단체와 학생들이 나섰다.

1일(현지시간) 신중국 건국 65주년 기념일(국경절)을 맞아 타이베이시의 중정기념당 앞 자유광장에서 대만 전역의 34개 민간단체 인사 및 학생들 3000여명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민주화 시위를 계획한 단체는 홍콩·마카오 재대만 민주동맹(港澳在台民主同盟)이다.

이들은 ‘홍콩의 민주위기 알리기를 비롯해 10월 민중투쟁(香港危城告急, 十月公民抗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또한 청궁(成功)대학교의 량원타오(梁文韜) 교수가 대변인 자격으로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량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더이상 홍콩에 압력정책을 행사하지 말고 홍콩인에 의한 자치제가 이루어질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책임지고 자진사퇴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한 “홍콩 행정당국은 구류된 홍콩의 평화 시위자들을 모두 석방하고 시위자 연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홍콩 행정당국은 행정장관 보통선거에서 반중(反中) 성향 인사의 후보 출마 허용을 법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화 시위에는 민진당(대만 제1야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석도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차이잉원 주석은 홍콩의 민주화 시위대에 대해 “대만과 홍콩의 발전 목표는 민주제도를 공고히 하는 데 있다”며 “대만과 홍콩이 민주화를 위해 서로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라고 말했다.

한편 2일 오전?국내에서도 한국 인권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앞에서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지지 및 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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