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3억 파운드 외화채권 성공 발행

[아시아엔=강준호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3억 파운드(약 5163억원) 규모의 영국 파운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발행한 채권은 3년 2개월 만기로 금리는 영국 국채수익률에 1.10%를 가산한 2.062% 수준이다.

수은이 영국 파운드화 공모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운드화 공모채권을 발행한 한국계 기관은 수은이 유일하다.

수은은 최근 홍콩 시위 여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사실상 마비돼 국내 기관의 외화채권 발행이 지연되는 가운데 아시아계 기관의 접근이 어려운 파운드화 채권 발행을 통해 비아시아 투자자를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과 최근 영국 경제지표 호조로 현지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시점을 적시에 포착해 발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채권 발행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안전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탄탄한 경제기반과 성장잠재력에 대한 영국 등 유럽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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