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생보사 상반기 828만달러 적자
삼성·한화·교보 본업인 보험업서 손실 이어가… 적자폭은 감소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해외로 진출한 생명보험사들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업과 투자업에서 흑자를 냈지만 본업인 보험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개 국가에서 11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생보사는 올해 상반기 828만달러(한화 약 86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2001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손실 폭은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보험업은 매출 증가에 따라 손실폭이 1898만 달러에서 126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7만달러 감소했다.
부동산업과 투자업에서는 각각 341만달러와 92만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 6개 점포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투자업과 부동산업에서 소폭의 흑자를 냈다.
기업별로는 삼성생명(현지법인 6곳)이 지난해 1304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87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한화생명(현지법인 4곳)은 지난해 698만달러의 적자에 이어 또다시 915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교보생명(현지법인 1곳)은 소폭의 적자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3개 생보사가 중국 등 6개국에서 보험업, 투자업, 부동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생명보험업은 단기간에 이익을 내기가 어려워 국가별 시장 특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