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코리안리, 해외점포서 ‘큰 적자’
[아시아엔=강준호 기자] LIG손해보험과 코리안리가 올해 상반기 해외점포에서 큰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코리안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국내 6개 손보사들은 23개 해외점포에서 47만7000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업 등에서 111만5000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보험업에서 159만2000달러의 손실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연재해 등 고액 보험사고가 다수 발생하면서 손해율(73.8%)이 지난해 같은 기간(50.4%)보다 23.4%포인트 증가해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6개 손보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는 LIG손보와 코리안리의 적자폭이 큰데 따른 것이다.
LIG손보는 지난해 상반기 357만3000만달러 흑자에서 2298만1000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미국 뉴욕 맨하튼에서의 아파트 화재사고 등 고액 보험사고가 잇따랐고 계약인수심사를 강화하면서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도 싱가포르지점이 지출한 인도 홍수와 필리핀 대풍 피해 보상 등으로 1200만6000달러 흑자에서 155만4000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와 메리츠는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폭은 감소했다. 현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만8000달러, 메리츠는 20만5000달러 줄었다.
반면 삼성과 동부는 1922만3000만달러, 307만60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익이 30만달러, 65만6000달러 각각 늘었다.
금감원은 지나친 외형신장에만 집중할 경우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만큼 보험계약 인수심사 강화 등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들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장기적으로 현지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 수립, 해외 감독당국간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보험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손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6월말 현재 6개 손보사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등 8개국에 23개 점포를 운용중이며 회사별로는 삼성(8개), 현대(6개), LIG(4개) 순으로 점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