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사람목숨’이란 무엇인가
한국의 세월호 참사와 대만의 가스폭발 사고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데 이어 중국과 인도에서도 공장폭발과 산사태로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됐다.
중국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시의 한 금속공장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7시37분께 폭발이 발생, 최소 65명이 사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이 보도했다.
현재 부상자도 최소 120여 명이나 돼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부상자가 300명에 이른다는 소문도 나도는 상황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미 쿤산지역 병원은 폭발사고로 인한 화상환자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폭발은 쿤산시 개발구에 있는 중룽(中榮)금속제품유한공사(이하 중룽금속) 생산공장에서 발생했다. 자동차 휠 광택 공정이 이뤄지는 작업장에서 먼저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과 공안당국이 출동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상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5명의 화상치료 전문가를 쿤산시에 급파했다.
중룽금속은 알루미늄합금 전기도금 등을 전문으로 하는 외자기업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동북부 지린(吉林)성 닭 가공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나 121명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산둥성 칭다오(靑島) 경제기술개발구에서 국유기업인 중국석유화학이 관리하는 송유관이 폭발해 50여 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지금까지 7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국가재난대응군(NDRF)의 알록 아와스티 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밤샘 수색작업 끝에 시신 73구를 발견하고 생존자 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80여명이 흙더미에 파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구조대원 378명을 동원해 4일째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끊임없는 빗줄기와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네팔 북동부 신두팔촉 지역에서도 이틀간 연이은 비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