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대거 인력감축 착수···노조 반발
ING생명이 전체 평직원 30%에 달하는 인력 감축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앞서 임원32명 가운데 16명을 해임하고 부서장급 인력 중 절반인 35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직후라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지난 14일 임직원에게 “여러 각도의 고민과 검토 끝에 희망퇴직 시행이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회사가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노동조합에 희망퇴직 시행과 관련 협의 요청 고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이에 노조측은 성명에서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할 당시 단체협약과 고용안정 협약성의 승계를 약속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인수한 지 불과 반년도 지나지 않아 고용안정 약속을 어기고 모든 직원을 구조조정 상대로 여겼다”며 비난했다.
ING 생명 노조와 사측은 16일 오후 희망퇴직에 대한 노사 협의를 진행했고 큰 성과는 없었다.
사측은 노조 입사 4년차 이상의 직원 27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 목표를 밝히고,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15개월에서 최대 36개월치 보상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 목표치는 희망퇴직에서 제외되는 부서와 자격보유자 등을 빼면 전체 직원의 대략 30%에 이른다.
ING생명 노조는 경영개선의 의지 없이 희망퇴직을 빙자해 인위적 구조조정이 조합원 탄압과 노조 무력화로 연결되면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